요동치는 대구시장 선거전에 '파란 산타' 등장한 까닭
  • 대구 = 박동욱 기자 (sisa510@sisajournal.com)
  • 승인 2018.06.0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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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임대윤 후보 '박빙 승부'…임 후보, '파란 산타 캠페인' 돌입

8.2%포인트차→5.8%포인트차→4.8%포인트차→1.9%포인트차.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 여러 언론매체들이 유·무선 전화 비율 등 표본 추출 방식에 있어 조금씩 차이를 두고 여론조사를 실시하고는 있지만, 지난 2주간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꾸준히 좁혀져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5월 중순께 8%대로 권 후보가 임 후보를 앞서던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5월말 5%대로 줄어들더니 급기야 여론조사를 더 이상 못하는 6월7일 전날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1.9%포인트로, 그야말로 '블랙 아웃' 상황이다.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내 지지율 차이는 사실상 누가 우위인지를 판가름할 수 없는 상황을 뜻한다. 

 

눈여겨 볼 대목은 부동층과 세대별 반응의 차이다. 20~40대는 임 후보에, 50대 이상은 권 후보에 여전히 더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지지율 변동과 무관하게 부동층 또한 40% 안팎으로 변하지 않고 있다. 누구에게도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은 이들 부동층이 진정한 대구의 표심이라는 말까지 흘러나온다. 

 

이에 따라 전통적 보수층에 희망을 걸고 있는 권 후보 측은 부동층 가운데 상당수가 선거 막판 지지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임 후보 측은 사전 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권 후보의 지지율을 따라잡는 '골든 크로스'(Golden Cross) 현상이 나타났다며 패러다임의 전환을 상징하는 '파란 산타' 캠페인에 들어갔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와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權 "막판 보수 결집" vs 林 "골든 크로스 넘어"


6월7일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여론조사 기관인 칸타퍼블릭, 코리아리서치센터,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보도에 따르면, 권영진 후보(28.3%)와 임대윤 후보(26.4%)의 지지율 차이는 불과 1.9%포인트 차이다. 이 조사는 지난 2∼5일 대구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3.5%포인트다. 

 

지난 5월31일과 6월1일 매일신문과 TBC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권 후보(34.4%)와 임 후보(29.6%)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수준인 4.8%포인트였다. 이 조사는 대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CATI)로 이뤄졌다. 전화면접은 유선전화 23%, 무선전화 77% 비율이었다. 

 

5월25~26일 '한겨레21'이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권 후보 30.1%, 임 후보 24.3로 격차는 5.8%였다. 이 보다 나흘 앞선 19일부터 21일까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권 후보는 31.4%, 임대윤 후보는 23.2%로 나타났다. 두 후보 지지율 차이는 8.2%p였다. 이들 4번의 조사에서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는 3~5%대 지지율을 보였다. 각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6월 들어 권 후보와 임 후보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내인 것으로 여러 여론조사에서 속속 발표되자,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6월7일 페이스북에 "정말 대구·경북 빼고 전지역 석권이고, 대구 조차도 오차범위내 박빙이라고 믿습니까. 쯔쯔쯔....세상 그렇게 만만하지 않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한국당 대구시당조차 달라진 지역 민심에 대해 크게 불안해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시당 관계자는 "권 후보나 구청장 후보 캠프에서도 당내 경선을 두번 치르는 분위기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면서도 "오히려 이같은 분위기가 확산되면 될수록 막판 보수결집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 임 후보 캠프는 흥분감에 술렁이고 있다. 임 후보 캠프는 6월6일부터 '6월의 파란 산타, 임대윤이 찾아갑니다'란 슬로건을 내걸고 '파란 산타' 캠페인에 들어갔다. 임 후보 캠프 관계자는 "'파란 산타'는 너무나 오랫동안 기다려온 새로운 행복대구를 상징한다"며 "선거일 전 유세에 파란 산타 바람을 일으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5월21일 영남일보에서 열린 후보 토론회 시작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형기, 자유한국당 권영진,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후보.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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