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로 어지럼·메스꺼움 지속되면 ‘삶 자체 조절’ 필요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8.08.0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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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무리하게 버티면 만성기 온열 질환으로 진행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5월20일부터 8월1일까지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총 2549명, 사망자는 30명이다. 한마디로 무더위 때문에 병에 걸리고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온열 질환은 열사병·열탈진·열경련·열실신·열부종 등 다양하다. 그러나 일반인이 이런 종류를 잘 모르고 증상으로 구분하기란 더 어렵다. 차라리 자신의 증상에 따라 치료법을 찾는 게 손쉽다. 

 

외국인들이 7월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물안개를 뿌리는 쿨링포그를 지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시사저널 고성준 기자)​

 

더운 날씨로 인해 체온이 오르면 우리 몸은 땀을 내서 체온을 떨어뜨리려고 한다. 그럼에도 계속 신체적으로 활동하거나 햇볕에 노출되면 체온이 내려가지 않는다. 그러면 우리 몸은 쉬라는 신호를 보낸다.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고, 메스껍고 심하면 토한다. 어제까지 멀쩡했는데 오늘 갑자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급성기 온열 질환이다. 

 

이때 물을 마시고, 그늘에서 휴식하고, 햇볕 노출을 제한하면 회복된다. 그러나 몸의 신호를 무시하고 무리하면 우리 몸의 체온조절중추는 오히려 열을 낸다. 강희철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쉽게 말해, 몸이 쉴 때가 아니라 더 일할 때라고 잘못 인식하는 것이다. 체온이 39도 이상 오르면 의식이 없어지거나 경련이 발생하는 등의 이상 반응이 나타난다. 이른바 열사병 증상이다. 이는 응급상황이므로 신속히 병원을 찾아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응급상황까지는 아니지만, 무리하면서 하루하루 버티다 보면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고, 메스꺼운 증상이 수일 지속될 수 있다. 이는 만성기 온열 질환이다. 극심한 피로·수면장애·집중력 저하· 소화 불량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이때는 병원을 찾아 수액이나 영양 공급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강 교수는 "만성기 온열 질환일 때 반드시 해야할 일은 삶 자체를 조절하는 것이다. 생활패턴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반드시 해야 할 일 외에는 하지 않고 휴식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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