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 한 장으로 척추와 목 건강 챙기는 법
  • 유재욱 유재욱재활의학과의원 원장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9.06.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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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척추② 바른 자세가 기본이나 옆으로 자는 게 유리할 때도

사람은 하루 24시간 중 8시간 일하고 8시간 놀고 8시간 잔다. 척추도 하루 8시간은 서 있고 8시간 누워 있고 8시간은 앉아 있다. 자세에 따라 척추와 골격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고 통증의 양상도 달라진다. 백년 척추 두 번째 편으로 누워 있을 때 척추 건강에 대해 알아보자. 

수건을 척추에 대고 누우면 등이 펴지고 목도 건강해진다. ⓒ 시사저널 임준선
수건을 척추에 대고 누우면 등이 펴지고 목도 건강해진다. ⓒ 시사저널 임준선

① 척추는 쉬지만 목뼈는 일한다 

누워 있을 때 우리의 척추는 휴식을 취한다. 중력을 받쳐주고 있던 척추는 누워 있을 때 근육이 이완되고 눌렸던 디스크도 다시 제 상태로 돌아간다. 이렇게 누운 자세에서 척추는 쉬고 있지만 한 군데 불편해지는 곳이 있다. 바로 목이다. 잘 때 목이 불편해 수많은 기능성 베개를 구입해 보지만 본인에게 맞는 베개를 찾을 수 없다고 넋두리하기도 한다. 하지만 베개에는 문제가 없다. 문제는 내 목뼈다. 목은 정상적으로 C자 커브가 되어야 목 주위 근육이 이완돼 편하다. 하지만 요즘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대부분 사람의 목이 일자목으로 정상 커브를 잃어버렸다. 

일자목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해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자목을 만드는 좀 더 근본적인 원인은 턱관절과 상부흉추에 있다. 턱관절의 교합이 맞지 않거나 잘 때 턱에 힘을 주고 자거나 이를 가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거북목이 생기고 목뼈가 틀어져 목이 불편해진다. 이런 경우 이를 갈지 못하도록 보툴리눔 톡신을 써서 턱 근육을 줄여주거나 교합안정장치를 끼우기도 한다. 

상부흉추 즉, 등이 굽어 목이 앞으로 나가는 경우도 있다. 거북목이 되면 높은 베개가 편하고 낮은 베개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런 경우 수건을 가로로 한 번, 세로로 두 번 접어서 10x40cm 정도의 긴 사각형으로 만들어 척추를 따라 대고 누워보자. 큰 자극 없이 은근히 등을 펴줄 것이다. 등이 펴지면 목도 건강해진다. 

② 누워 있을 때 어깨가 아픈 이유 

어깨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밤이 되면 증상이 악화한다고 하소연한다. 실제로 밤만 되면 어깨 통증이 심해져 잠을 설치는 사람이 많다. 서 있는 자세에서는 중력에 의해 팔이 아래 방향으로 당겨지므로 어깨관절은 중력 방향으로 처진다. 누우면 중력이 없어지면서 어깨관절은 위쪽으로 움직이는데, 어깨관절 사이 공간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 어깨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③ 어떤 자세로 누워 자는 것이 좋은가

일단 바른 자세로 자는 것이 기본이다. 바른 자세로 잘 때 척추가 가장 편하고 디스크에 미치는 압력도 최소화되며 근육 긴장과 피로 해소도 빨라진다. 가끔은 옆으로 자는 것이 유리할 때도 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바르게 누워 자면 목젖이 기도를 막아 숨을 쉬기 어려워지므로 옆으로 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옆으로 자는 것도 왼쪽으로 눕느냐 오른쪽으로 눕느냐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역류성 식도염의 경우 위장이 왼쪽에 있으므로 왼쪽으로 누워 자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 엎드려 자는 자세는 목과 턱관절에 무리를 주어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결론적으로 본인이 가장 편안한 자세로 누워 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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