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물결 속으로”…광주세계수영선수권 오늘 개막
  • 호남취재본부 정성환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19.07.1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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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로 17일간 열전…12일 오후 8시 20분 개회식
저 비용 고효율 ‘경제 대회’ 표방해 관심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오늘(12일) 개막한다. 세계수영선수권 개최로 한국은 동·하계올림픽, 월드컵 축구, 세계육상선수권 등과 함께 세계 5대 메가스포츠대회를 모두 개최한 세계 4번째 나라가 됐다. 광주대회는 저비용 고효율 ‘경제 대회’를 지향하면서 역대 수영선수권대회 사상 가장 많은 선수를 유치했다. 입장권도 개막 전 사실상 완판될 정도로 흥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019 광주세계수영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7월 11일 오후 광주 5·18 민주광장 분수대에서 열린 ‘세계의 물 합수식’ 리허설에서 어린이들이 분수대에 물을 붓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가져온 물이 5·18 분수대에서 하나가 되는 ‘합수식’은 개막식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광주세계선수권 조직위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7월 11일 오후 광주 5·18 민주광장 분수대에서 열린 ‘세계의 물 합수식’ 리허설에서 어린이들이 분수대에 물을 붓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가져온 물이 5·18 분수대에서 하나가 되는 ‘합수식’은 개막식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 조직위

‘평화의 물결 속으로’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세계선수권은 18회째로 194개국 선수 2543명이 참가한다. 참가국과 선수 규모 모두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최다는 참가국 184개국(2015년 러시아 카잔대회), 참가 선수 2483명(2009년 이탈리아 로마대회)이었다. 임원, 심판, 국제수영연맹(FINA) 관계자, 방송·미디어 종사자를 합치면 7435명에 달한다. 

중복 출전 선수를 포함해 총 5128명이 76개의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경영 42개, 다이빙 13개, 아티스틱 10개, 오픈워터 7개, 하이다이빙·수구 각 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내년 도쿄올림픽 수영 종목 출전권의 43%가 이 대회 결과에 달려 있다. 

개회식은 오후 8시 20분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다. 광주에 평화와 경쟁의 물결이 요동친다. 5·18 민주광장은 대회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장소다. 조직위원회는 이원 중계로 생동감이 넘치는 개회식을 준비했다. 세계 각국에서 가져온 물이 5·18 민주광장 분수대에서 하나가 되는 ‘합수식’은 개막식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의미를 담은 퍼포먼스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윤정섭 개·폐회식 총감독은 “이번 개회식의 3대 키워드는 수영대회를 상징하는 물, 민주·인권·평화 정신, 광주의 문화·예술이다”라면서 “세계에서 모인 물이 광주의 빛과 만나 환경오염 등 지구가 겪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경영·다이빙·수구(남부대), 하이다이빙(조선대), 아티스틱(염주체육관), 오픈워터(여수엑스포해양공원) 등 6개 종목 경기장에서 76개 세부 경기가 진행된다. 12일 오전 11시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다이빙 남자 1m 스프링보드 예선이, 염주체육관에서는 아티스틱 수영 솔로 테크니컬 예선이 열렸다. 

다이빙 경기에는 우하람과 김영남이 출전했다. 둘은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4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다이빙대에 선다. 이 종목 둘의 개인 최고 성적은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에서 거둔 9위다. 광주에서도 결승 진출 이상의 쾌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 아티스틱 수영의 기대주 이리영은 솔로테크니컬 결승 진출을 노린다. 

13일 오전에는 여수 엑스포해양공원에서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 나온다. 국내에는 생소한 ‘바다 마라톤’ 오픈워터수영 남자 5㎞가 주목받을 기회다. 

 

신기록 쏟아낼 슈퍼스타 드레슬·쑨양·러데키 등 주목

훌리오 마글리오네 FINA 회장이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 조직위
훌리오 마글리오네 FINA 회장이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 조직위

이번 선수권에는 슈퍼스타들이 대거 참가한다. 세계최강 미국 경영대표팀에는 케일럽 드레슬, 케이티 러데키, 릴리 킹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만 18명이나 포함됐다. 드레슬·러데키·쑨양이 단연 눈길을 끈다. 

드레슬은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남자부 7관왕에 오르며 은퇴한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와 함께 역대 단일 세계수영선수권 최다관왕으로 등록됐다. 2년 전 남자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던 드레슬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최다관왕 0순위로 꼽힌다. 

러데키는 2013년과 2015년 대회에서 2회 연속 여자부 MVP를 차지한 세계수영계의 ‘여제’다. 그는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3개 대회 연속 여자 자유형 400m·800m·1500m 금메달을 독차지해 ‘3개 종목 3연패’라는 새역사를 썼다. 가장 인기가 높은 경영은 21일부터 남부대체육관에서 열린다. 

 

최다관왕 0순위는 美 드레슬…김서영 개인혼영 메달 도전 

중국의 쑨양은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세계선수권 사상 처음으로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씩을 목에 건 차오위안, 스팅마오도 다관왕을 노린다. 

한국에서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 금메달리스트 김서영(경북도청, 우리금융그룹)이 개인혼영 200m와 400m에서 한국 여자선수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에 도전한다. 

‘도전’도 이번 대회를 관통하는 화두다. 특히 한국에서 처음 결성한 여자 수구대표팀은 ‘1득점’을 목표로 의기투합했다. 대패를 각오하고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의욕만큼은 누구 못지않다. 

 

입장권 사실상 완판…경기장 신축 않고 개·보수

이번 대회는 ‘경제 대회’로 평가받는다. 개최에 들어간 비용이 여느 국제스포츠대회에 비해 적은 편이다. 총사업비 2244억 원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5.2%, 2014 인천아시안게임의 11.0%,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의 36.3%,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의 62.8%에 불과하다. 경기장을 신축하지 않고 개·보수 또는 임시시설 설치로 마련했고, 선수촌은 재건축한 노후 아파트(1660가구)를 빌려 써 사업비를 줄였다. 

지난 10일까지 판매 목표 입장권 36만9000장 중 95%(금액 대비) 이상이 팔렸지만, 경기장을 방문하면 현장 구입이 가능하다. 총 입장권 발행량 41만9000장 중 5만 장이 현장 판매분으로 남겨졌기 때문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사전에 입장권을 구매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현장 매표소를 운영한다”고 말했다. 

세계 수영 동호인들의 축제인 세계마스터즈선수권은 8월 5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현재 84개국 5672명이 참가 신청을 해 흥행 대박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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