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브리핑] 전주시, 관광거점도시에 선정…글로벌관광도시 ‘탄력’
  • 호남취재본부 신명철·전용찬 기자 (sisa618@sisajournal.com)
  • 승인 2020.01.2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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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1300억 투입…한옥마을서 전주 전역으로 외연 확대
전북도, 신종코로나 대응 24시간 비상 근무체계 돌입
전북도, 섬 주민·화물차의 여객선 운임 50% 지원

전북 전주시가 지역관광거점 도시 선정을 계기로 국내 대표 관광도시에서 문화와 관광 인프라를 무기 삼아 ‘글로벌 관광도시’로 나아가려는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됐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2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관광허브로 키우려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책관광공모사업인 ‘지역관광거점도시’에 전주시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세계적 수준의 관광자원과 수용태세를 갖춘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마련 사업비로 올해부터 5년간 국비 50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공모에는 9개 도시가 참여했으며 전주시는 강원 강릉, 전남 목포, 경북 안동과 함께 지역관광거점도시로 결정됐다. 관광거점도시는 관광 인프라와 매력을 갖춘 도시를 세계적 수준으로 육성해 수도권에 편중된 관광객을 전국에 확산시키기 위한 정책이다. 

시는 관광거점도시 선정을 위해 관계부서를 총망라한 전략적 대응 TF팀을 구성하고, 관광거점도시를 위한 실태조사와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또 전북도, 도내 13개 시·군과의 공조 아래 관광공동체 협력마케팅을 함께 추진하고 관광포럼, 외국인 수용태세 환경개선 등 관광거점도시 선정을 위한 전면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전북도는 총 사업비 1300억원 중 200억원의 도비지원을 약속하는 등 적극 지원했다. 도내 13개 시·군 역시 적극 협력하며 공조체계를 구축했다. 전주시의회의 경우 전폭적인 지원으로 전주시에 힘을 실어줬다.

전주시는 이번 평가에서 한옥마을을 비롯한 전주 전역의 관광자원과 수용태세, 잠재력 등에서 우수함을 인정받았다고 자평했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 동안 국비 500억원을 포함해 총 1300억원을 투입해 한(韓)문화, 체류형 문화관광 거점도시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한옥마을 리브랜딩 △관광지 외연 확장 △지속가능한 관광시스템 구축 △융합 협력형 관광역량 창출 등 4대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2024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150만명을 유치하고 4만명의 관광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서민경제의 꽃을 피우는 생산성 높은 글로벌 관광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선 한문화 관광거점 도시 핵심사업인 한옥마을 리브랜딩에 나선다. 한옥마을의 문화·관광 환경의 개선과 한옥 정원 조성 등 숙박환경 고급화로 국제 수준의 관광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국내 유일의 관광 트램 도입과 한옥마을 100가지 체험, 사계절 글로벌 축제와 공연 등을 통해 콘텐츠를 강화키로 했다.

전략사업으로 전주관광 외연도 확장된다. 중앙동 등 옛 도심 문화 심장 터 100만평을 비롯해 덕진뮤지엄 밸리·팔복예술공장을 포괄하는 북부권(전통정원과 생태체험)과 서서학동 등 남부권(예술마을)을 연계해 아트투어를 구축, 공간적 확장을 꾀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관광시스템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통합안내 체계 표준화를 비롯한 여행객 중심의 관광환경을 조성하고 시민 가이드 양성 등 도시관광 역량 강화, 관광거점 도시 전담실행조직 설립, 관광 DMO(지역관광 추진조직) 육성 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또 연계사업으로 전북투어패스 글로벌 수준 확장, 근대문화유산 관광자원 개발 등 연계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이 사업을 통해 외래관광객 150만 명, 관광 일자리 4만명과 관광GRDP의 규모를 2030년까지 4.1% 달성과 관광일자리 및 경제적 파급효과 창출 기대하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광거점 도시 선정은 전주가 문화 콘텐츠로 세계와 대결하는 첫 관문을 통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그동안은 전주의 힘으로 성장해왔지만 이제 정부의 힘이 보태져 국가대표 관광도시가 될 기회를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주 관광을 전역으로 확장해 관련 산업을 일으키고 일자리를 창출해 관광경제의 획기적인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관광거점도시 선정 관련 회견하는 김승수 전주시장(가운데). ⓒ전주시
지역관광거점도시 선정 관련 회견하는 김승수 전주시장(가운데). ⓒ전주시

◇전북도, 신종코로나 대응 24시간 비상 근무체계 돌입

전북도는 28일 재난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대응 태세 강화를 위해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지역 안전대책본부 가동 점검 등에 나섰다.

대책 회의를 통해 전북도와 도내 14개 시·군은 방역대책반과 선별 진료 기관 17곳을 지정·운영하고 24시간 비상 근무체계에 돌입하기로 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회의에서 “항상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대책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며 “의심 환자가 나타나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선별 의료기관 진료체계 점검과 운영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확진 환자 발생에 대비, 신속한 실·국별 역할과 인력·예산 지원을 강조했다. 

앞서 전날 도는 지난해 12월 하순 중국 항저우로 연수를 떠난 전북지역 초중고 학생과 인솔 교사 59명을 전원 귀국 조치했다. 이들 중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이나 교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도는 이들에 대해 14일간 능동감시하기로 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 주재 ‘우한 폐렴’ 긴급 대책 회의 ⓒ전북도
송하진 전북도지사 주재 ‘우한 폐렴’ 긴급 대책 회의 ⓒ전북도

◇전북도, 섬 주민·화물차의 여객선 운임 50% 지원

-섬 주민 신분 확인 간소화·모바일 승선권도 도입 

전북도는 올해부터 섬 주민과 5톤 미만 화물자동차의 여객선 운임 지원을 현행 20%에서 50%로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섬 주민과 섬 생필품 운반 차량의 경비 부담을 덜기 위한 조처다.

이에 따라 군산∼개야도 항로의 경우, 섬 주민 여객운임이 현재 5000원에서 3000원으로 낮아진다.

도는 섬 주민의 사진을 전산화해 승선을 위한 신분 확인 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다음 달부터는 모바일 승선권 제도를 도입해 ‘가보고 싶은 섬’ 앱에서 예약·발권할 수 있게 된다.

도는 연내에 여객선 26척에 휠체어 승강기, 장애인 전용 화장실, 교통약자 전용 좌석을 설치하도록 소요 비용의 50%를 지원할 계획이다.

최재용 전북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은 “섬과 육지를 오가는 주민과 교통 약자들이 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연안여객선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북도, 다함께돌봄센터 올해 28곳으로 확대

전북도는 맞춤형 돌봄체계 구축을 위해 올해 다함께돌봄센터를 28곳으로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

다함께돌봄센터는 만 12세 이하 아동과 저학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긴급 돌봄, 방과 후 프로그램 진행, 등·하원 지원 등을 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주민센터, 복지관, 도서관, 보건소 등 공공시설과 아파트 커뮤니티센터 등을 활용해 진행된다. 돌봄과 교육은 경력 단절 보육교사, 은퇴 교원, 자원봉사자, 재능기부자, 노인 등이 맡는다.
  
다함께돌봄센터는 2018년 익산시 1곳을 시작으로 현재 13곳이 운영되고 있다. 전북도는 돌봄 사각지대 최소화를 위해 올해 15곳, 2022년까지 총 66곳을 설치할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다함께돌봄센터는 부모 소득과 무관하게 아동 돌봄이 가능하고 만족도가 매우 높아 점차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교육청, 도내 학교에 학생회실·샤워실 설치 지원

전북도교육청은 도내 고등학교 37개 교와 중학교 37개 교에 학생회실 설치를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예산은 7억4000여만원이며, 한 학교당 1000만원꼴로 지원된다. 학생회실은 학생들이 접근하기 쉬운 위치에 교실 절반 크기(33㎡) 이상으로 조성된다. 도교육청은 오는 4월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우선 지원 대상 학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깨끗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도내 40개 학교에 샤워실 설치도 지원한다. 지원 예산은 총 25억9800만원이다.

 

◇익산시 내달부터 저소득층 노인에 목욕비 지원

익산시는 다음 달부터 도심 외곽 저소득층 노인에게 목욕비를 지원한다.

대상은 면 지역에 사는 70세 이상의 기초연금수급자다. 1인당 4000원 상당의 목욕 쿠폰을 연간 12장 지급한다. 쿠폰은 익산지역 20여개 주요 목욕탕에서 쓸 수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어르신 복지 수준을 높이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하기 위한 조처로, 앞으로 도심의 어르신 등으로 지원 대상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익산시청 전경 ⓒ익산시
익산시청 전경 ⓒ익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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