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학종 비율 줄이고 정시 입학 늘린다"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4.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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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권大 정시 비율 30% 이상 될 듯
대입 공정성 논란에 교육부 조치
2020학년도 수학능력시험(수능)이 열린 11월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시사저널 박정훈
수능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 ⓒ 시사저널 박정훈

고2 학생들이 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내년 대학 입시부터 정시 모집 선발 비율이 늘어난다. 상대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등 수시 모집 비율은 줄어든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29일 전국 198개 4년제 대학교의 '2022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 위치한 16개 대학(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서울시립대·서울여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이 올해 29.6%에서 내년 37.9%로 정시 모집 비율을 확대한다.

정시모집은 수능 점수를 위주로 한 신입생 선발 전형이다. 이들 16개 대학은 학종과 논술 등 전형으로 신입생 45% 이상을 선발했다. 이 같은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고 내년 입시부터 정시 비중을 높이게 됐다.

9개 대학은 내년 정시모집 비율이 40%를 넘게 된다. 건국대(40.0%)·고려대(40.1%)·동국대(40.0%)·서강대(40.6%)·서울시립대(40.4%)·서울여대(40.1%)·연세대(40.1%)·한국외대(42.4%)·한양대(40.1%)다.

7개 대학은 정시 비율을 30%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경희대(37.0%)·광운대(35.0%)·서울대(30.1%)·성균관대(39.4%)·숙명여대(33.4%)·숭실대(37.0%)·중앙대(30.7%)다.

16개 대학교의 학종 비율 평균은 올해 45.5%에서 내년 36.1%로 줄어든다. 하지만 다른 대학들은 여전히 학종 위주 전형을 유지할 전망이다. 전체 4년제 대학 기준 수시모집 비율은 75.7%, 정시모집 비율은 24.3%가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2023학년도까지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비율을 40%로 늘리고, 이를 2022학년도에 최대한 조기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시 모집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불거진 결과로 해석된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전형은 확대된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을 비롯한 취약계층 학생을 모집하는 '고른기회전형' 선발 규모는 5만3546명으로 올해보다 5946명 늘어난다. 대교협은 2022학년도부터 모든 대학이 고른기회전형을 운영하도록 했다.

지방거점대학이 해당 지역 출신 학생을 선발하는 '지역인재전형'도 올해보다 4262명 늘어나 2만783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올해보다 6개 대학이 늘어난 92개 대학이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2022학년도 4년제 대학 전체 모집인원은 34만6553명으로 올해 34만7447명에서 소폭 감소하게 됐다. 이날 발표된 대입 전형 시행계획 주요 사항은 고등학교와 시·도 교육청에 책자로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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