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24시] 광주시, 시장 직속 ‘쓴소리위원회’ 둔다
  • 호남취재본부 배윤영·조현중 기자 (sisa6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6.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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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정책, 전문가와 함께” 광주문화예술진흥위 출범
광주시 사회서비스원 출범 준비 속도…7월1일 개원
광주 초·중·고 10개교, 원격·등교수업 병행

광주시가 다양한 계층의 시민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시장 직속 자문기구인 가칭 ‘쓴소리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8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듣기 좋은 단소리보다 애정 어린 비판을 통해 시정을 엄격히 평가하고 가감 없이 쓴소리를 해줄 시민사회 단체, 각계각층 시민을 위원으로 모시겠다”며 쓴소리 위원회 구성 계획을 밝혔다.

이용섭 광주시장 ⓒ광주시
이용섭 광주시장 ⓒ광주시

쓴소리위원회는 시장 직속으로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 등 당연직 위원, 공모를 통해 선발된 세대·성·계층별 시민 30명 안팎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한 달에 한번 이상 위원들과 만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시는 구성 방식과 함께 ‘쓴소리 위원회’, ‘시민 쓴소리 자문단’ 등 명칭도 검토해 위원 모집 등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시장은 “사람마다 평가는 다르겠지만 취임 2년간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임기에도 자만하거나 좌고우면하지 않고 초심을 지켜 역사적 평가, 광주 발전만 보고 전력투구할 수 있도록 고언을 듣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 착공, 도시철도 2호선 착공,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 인공지능 광주시대 개막, 경제자유구역 지정, 코로나19 대응과 병상연대, 공기산업 클러스터 유치 등을 임기 절반 중 성과로 이 시장은 꼽았다.

 

◇“문화예술정책, 전문가·현장과 함께” 광주문화예술진흥위 출범

‘품격있는 일류 문화도시’ 광주 실현을 위해 광주문화예술진흥위원회가 출범했다. 위원회는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사회적 갈등 문제 등을 논의하고 해결방안 등을 모색하게 된다.

광주시는 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 문화예술진흥위원회 출범식을 하고 지역 현안과 정책 방향 등을 공유했다.

위원회는 문화예술 분야 시정 자문기구로 공동 위원장인 이용섭 시장, 황영성 전 광주 시립미술관장 등 모두 60명으로 구성됐다.

김포천 전 광주비엔날레 이사장, 이명한 전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지회장, 임원식 광주예총 회장, 천득염 전남대 석좌교수 등 예술인, 기획자, 교수 등이 참여했다.

위원회는 시각예술분과와 공연예술분과 등 2개 분과를 두고 분기마다 모여 현장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거나 개선 방안을 조언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갈등 문제에 대해 해결 방안 등도 모색하게 된다. 

광주시는 민관의 소통 창구로 신진 예술인 지원, 지역 사회 발전,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문화예술 정책 발굴 등에서 역할을 기대했다.

이날 위촉직 공동위원장으로 선출된 황영성 작가(전 광주시립미술관장)는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돼 광주 문화발전에 기여하는 위원회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용섭 시장은 “광주시는 문화가 경제이고 일자리라는 인식하에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문화경제부시장 직제를 신설했지만 지난 2년 동안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고 성과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판단 하에 취임 2주년을 앞두고 문화예술계 원로와 전문가 등을 모셨다”고 말했다. 

광주문화예술위원회 출범식 ⓒ광주시
광주문화예술위원회 출범식 ⓒ광주시

◇광주시 사회서비스원 출범 준비 속도…7월1일 개원

-지난 2일 복지부로부터 올해 첫번째로 법인설립·정관 허가 받아

-초대 원장은 내정설 논란에 휘말렸던 조호권씨 
 
광주시가 올해 사회서비스원 사업대상 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보건복지부로부터 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는 등 사회서비스원 출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 2일 보건복지부로부터 광주사회서비스원 법인설립 허가와 함께 시장이 선임한 원장 등 이사 11명과 감사 2명에 대한 임원취임 승인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광주사회서비스원을 이끌어갈 초대 원장에는 광주시의회 제6대 의장을 역임한 조호권 한반도미래연구원장이 선임됐다. 이용섭 시장 선거 캠프에서 활동한 인사로 원장 공모 과정에서 내정설이 나돌아 논란의 중심에 섰던 장본인이다.

광주시는 “제6대 광주시의장을 역임한 인사로 혁신적 리더십과 민선 7기 시정에 대한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등 초대 원장으로서 탁월한 조직관리 능력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의회에서 요구하고 있는 원장 임명 전 직무수행계획 등에 대한 사전 검증 요구에 대해서도 시기와 방식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상임 이사에는 함철호 광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손재홍 광주 노인복지협회 회장, 박종민 광주 복지 공감 공동대표, 정찬기 광주경실련 집행위원 등이 선임됐다.

광주시는 오는 17일 원장 등 임원 임명 절차를 마치고 첫 이사회를 열어 법인 운영에 필요한 규정, 사업계획, 예산안 등을 심의하기로 했다. 

또 이달 중 본부 직원 채용과 함께 사무실 준비 등을 신속히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빛고을 노인건강 타운, 효령 노인복지 타운, 광주시 장애인종합복지관, 광주시 보호작업장 등 광주 복지재단이 운영해온 4개 시설을 사회서비스원으로 이관하고 고용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노출된 노조와 갈등 등 해결할 과제도 남았다.

이평형 복지건강국장은 “광주사회서비스원 출범 초기에는 촘촘한 운영체계 확립을 통해 추진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복지재단 시설이관 등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복지현장, 노조 등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초·중·고 10개교, 원격·등교수업 병행

-학생 밀집도 최소화 다양한 아이디어 등장

광주지역 초·중·고 10개 학교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8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순차 등교가 이뤄진 지난달 말부터 이날 현재까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학교는 광주교대부설초, 수완초, 성덕중, 수완중, 수완하나중, 신용중, 장덕중, 광주공고, 전남공고, 전자공고 등이다.

광주교대부설초는 전 학년이 주 1회 등교, 4회 원격수업을 하고, 수완초는 1·2학년이 격주로 등교와 원격수업을 한다.

성덕중, 수완중, 수완하나중, 신용중, 장덕중은 전 학년이 2주 등교, 1주 원격수업을 한다. 광주공고, 전남공고, 전자공고는 1·2학년이 격주로 등교와 원격수업을 한다.

시 교육청은 앞서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 이상이거나 전체 학생 수가 초등학교 1000명 이상, 중학교 800명 이상, 고등학교 900명 이상인 학교를 대상으로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을 검토했었다.

시 교육청은 교직원과 학부모 의견 조사를 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학교를 선정했다.

이날 4차 등교수업이 이뤄진 각 학교에서는 학생 밀집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도입됐다. 빛고을초는 종합병원 바닥에 그려진 검진 라인에 힌트를 얻어 교문에서부터 교실까지 학생 이동선을 그려 밀집을 최소화했다.

이동선은 학년과 장소 등에 따라 다른 색깔로 구분해 그렸고, 1m 간격으로 ‘멈춤’ 스티커를 복도 등에 붙여 학생들이 개인 거리를 유지하며 발열 체크와 교내 입실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풍암중은 교직원 차량 진입 시간을 오전 8시 20분 이내로 제한해 등교 시 학생과 교직원 차량이 뒤엉키는 상황을 해소했다. 숭일고는 소강당을 급식실로 개조해 학생 급식을 분산했다.

장휘국 시 교육감은 “지금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의 안전”이라며 “모든 학년이 등교수업을 하면서 학생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방역과 교육과정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 ⓒ시사저널 DB
광주시교육청 ⓒ시사저널 DB

◇광주 광산구, 100억 규모 중소기업 유동성 확보

-기술보증기금·광주은행, 100억 규모 중소기업 금융지원 협약

광주 광산구는 8일 기술보증기금, 광주은행과 기술 중소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한다.

광산구 기술혁신 선도형 기업으로 지정된 업체와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에 1년 동안 100% 무담보·무신용으로 5억원까지 빌려준다.

일반 대출이 필요한 기업은 보증료 0.7% 인하와 추가 금리 우대 등을 받을 수 있다.

광산구는 관련 조례를 개정해 중소기업 금융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추경에서 예산 5억원을 확보했다.

기술보증기금은 1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운용하기로 했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중소기업이 혁신 성장을 이어가는 데 도움 되기를 바란다”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지원사업을 꾸준히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광산구·기술보증기금·광주은행, 중소기업 금융지원 협약 ⓒ광산구
광주 광산구·기술보증기금·광주은행, 중소기업 금융지원 협약 ⓒ광산구

◇광주 양림동 펭귄 마을, 공예특화 거리로 재탄생

옛 골목의 정취가 가득한 광주 남구 양림동 펭귄 마을이 공예 특화 거리로 거듭났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와 남구는 지난 5일 양림동 펭귄 마을에서 기념식을 하고 공예 특화 거리를 본격적으로 개장했다.

시와 남구는 주민, 도시재생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낡은 가옥 20여 채를 리모델링했다.

거리에는 11개 공방이 입주해 판매장을 운영하며 체험관, 전시장, MBC 오픈스튜디오 등도 만나볼 수 있다.

공방에서는 섬유, 목공, 도자, 금속 등을 소재로 한 공예품을 직접 만들거나 구매할 수 있다. 오픈스튜디오에서는 라디오 생방송도 진행한다.

양림동은 기독교 선교문화 자원, 근현대 건축물이 산재하고 김현승, 정율성 등 문화예술인을 배출한 곳으로 광주 대표 관광지 중 하나다. 

버려진 공터에 폐품들을 모아 만들어진 펭귄 마을은 동네 노인의 뒤뚱뒤뚱한 걸음걸이를 보고 주민들이 붙인 이름으로 알려졌다.

조인철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공예산업 터전은 물론 양림동 역사문화 마을이 가진 풍부한 볼거리와 어우러져 지역 대표 문화체험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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