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24시] 코로나19 확진자 가족 접촉자 25명 모두 ‘음성’
  • 부산경남취재본부 박치현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0.06.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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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지석묘 24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양산시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전국 최하위 '라등급'

경남 양산의 코로나19 확진자 가족 3명과 접촉한 25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도는 양산시 물금에 사는 40대 남성 확진자(양산 5번, 경남 124번)와 접촉한 11명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또 그의 부인(양산 6번, 경남 125번)과 접촉한 7명, 딸(양산 7번, 경남 126번)과 접촉한 7명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양산시 코로나19 확진자 가족들과 접촉한 25명이 양산부산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양산부산대병원
양산시 코로나19 확진자 가족들과 접촉한 25명이 양산부산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양산부산대병원

5번 환자인 40대 남자는 지난 2~3일 업무차 경기도를 방문한 뒤 6일 발열과 인후통 증상이 있어 양산부산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8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그의 부인과 중학생 딸도 5번 환자 확진 판정 이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초등학생 자녀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및 접촉자가 발생한 3개 학교는 모두 온라인수업으로 전환했다.

보건당국은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한편,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적인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나서고 있다.

한편, 경남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일부터 음식점, 유흥시설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3일부터 행정명령 대상업소 5433개소에 대한 점검에 착수해 지금까지 3867개소를 점검했으며 위반업소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10일부터 고위험시설 사업자는 QR코드를 기반으로 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


◇소노 지석묘 24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24년 째 방치됐던 '소노 지석묘'가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그동안 지석묘를 보관하고 있던 식당에서 기증을 결정한 것이다. 이 지석묘는 1996년 최초 발굴됐다.

양산의 한 시민이 소장하고 있는 ‘소노 지석묘’ⓒ양산문화원
양산의 한 시민이 소장하고 있는 ‘소노 지석묘’ⓒ양산문화원

'소노 지석묘'는 경남 양산시 상북면 소토리 434번지 소재한 청동기시대 대표적인 무덤이다. 1996년 창원대 박물관이 시행한 지표조사에서 최초 발굴돼 학계에 알려진 이후, 소노 지석묘 일대에서 청동기-통일신라시대 묘와 토기 등이 다수 발굴되면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기록보존 조치만 했을 뿐, 별도 이전·복원 사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몇 해 전부터는 지석묘를 민간에서 이전해 상북면 한 식당에서 화분 받침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석묘 소유권은 식당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행정에서 강제적으로 환수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양산문화원과 (가칭)양산문화유산보호연대가 힘을 모아 소노 지석묘 환수를 위한 범시민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조금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우리 지역 문화유산이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모금활동을 시작으로 환수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석묘 환수 움직임이 일자 식당 주인은 지석묘를 조건 없이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양산문화원에 전달했다. 기증자 정치영씨는 "좋은 취지로 환수해 간다는 것이니만큼, 지역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증을 결정했다"며 "후손들을 위해 문화유산으로 잘 관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수 원장은 "양산문화원에서 이전·설치비를 지원해 이번 주 내에 양산시립박물관 야외 마당에 보존할 계획"이라며 "소중한 우리 지역 문화유산이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홀대받아서는 안되며, 이러한 가치를 알리는 일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양산시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전국 최하위 '라등급'

양산시가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평가한 '2019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하위 수준인 라등급을 받았다.

기획행정위원회 정숙남 의원(미래통합당, 비례대표)은 소통담당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양산시는 5단계 중 네 번째인 라등급을 받았다"면서 "부끄러운 일이다. 지난해는 다등급으로 중간은 됐지만 이번에 하위로 떨어졌다. 양산시 전반의 민원서비스를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호진 소통담당관은 "질타 받을 만 하다. 민원고충분야 등 제도개선에 대해 더 많이 고민했어야 했는데 깊이 반성한다. 다음에는 더 잘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원서비스 평가는 304개 기관을 대상으로 2018년 10월부터 2019년 9월까지 1년 동안 추진한 민원서비스 운영체계와 실적을 평가해 등급을 '가'에서 '마'까지 5개 등급으로 나뉜다.

지난해 열린 시민간담회 건의사항 보고회의 모습ⓒ양산시
지난해 열린 시민간담회 건의사항 보고회의 모습ⓒ양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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