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키워드] 아동학대
  • 조해수 기자 (chs900@sisajournal.com)
  • 승인 2020.06.12 13:00
  • 호수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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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인 A양은 계부와 친모로부터 불에 달궈진 쇠젓가락으로 발바닥을 지지는 학대를 당했다. 물이 채워진 욕조에 얼굴을 밀어넣는 ‘물고문’과 같은 짓도 자행됐다. 쇠막대로 구타당해 온몸에 멍이 든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쇠사슬로 목을 묶어 가두는 것은 차라리 가장 나은 학대였다. 장기간 폭행이 이뤄졌지만 담임교사와 이웃 등은 전혀 몰랐다. 지난 5월29일 A양이 학대를 피해 잠옷 차림으로 도로에 뛰어들지 않았다면 고문과 같은 학대는 지금도 계속됐을 것이다.

계모가 아홉 살 난 의붓아들을 여행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사건도 발생했다. 끔찍한 아동학대가 이어지면서 부모의 자녀에 대한 ‘체벌’을 금지하는 조항을 명문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훈육을 핑계로 아동학대를 정당화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계부와 친모로부터 가혹한 학대를 당한 9살 피해 초등학생 거주지인 경남 창녕군 한 빌라 11일 모습.ⓒ연합뉴스
계부와 친모로부터 가혹한 학대를 당한 9살 피해 초등학생 거주지인 경남 창녕군 한 빌라의 11일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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