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는 이낙연, 흔드는 김부겸 [시사끝짱]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7.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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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민주당 당권 레이스, 전망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잠정 중단됐던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레이스가 재개됐다. 이낙연 의원은 굳히기에 나서는 반면 김부겸 전 의원은 판 흔들기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민주당의 당권 판세는 어떻게 흘러갈까.

정치권에서는 이낙연 의원이 레이스 초반 우위를 선점했다고 풀이한다. 대권주자 선호도 1위라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김부겸 전 의원의 기세를 눌렀다는 것. 이준석 미래통합당 전 최고위원은 지난 8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김 전 의원도 유명한 정치인이지만 이 의원과 비할 바는 못 된다”면서 “민주당의 당권 레이스는 이낙연 독주 체제로 흘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시사저널TV
ⓒ 시사저널TV

이 전 최고위원은 김 전 의원이 원내 입성에 실패해 운신의 폭이 좁다고도 꼬집었다. 그는 “기본적으로 원내와 원외가 붙으면 원외가 좌절하기 마련”이라며 “원내에선 의원들을 주기적으로 만나며 상호작용할 수 있지만 원외는 요즘 의원들이 무슨 생각하는지 알 길이 없다. 김 전 의원의 한계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 역시 “민주당이 이낙연 대세론에 레드카펫을 깔아줬다”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당초 당권 레이스에 동참하려던 홍영표 전 원내대표와 우원식 의원이 출마를 포기한 것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박 의장은 “이 의원이나 김 전 의원이나 자신만의 비전이 없는 상태”라면서 “당 대표가 되어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까에 대한 콘텐츠를 마련하는 사람이 이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의장은 이어 “김 전 의원이 이 의원보다 앞서나가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앞으로 민주당 대권주자끼리 합종연횡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낙연 독주에 대한 경계심을 기반으로 정세균 총리나 이재명 경기지사 등이 연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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