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찍힌 틱톡…MS 인수도 “쉽지 않네”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8.0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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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표 동영상 기반 SNS
美정보 유출 논란 휩싸여
ⓒ 틱톡
로이터 통신은 1일(현지 시각)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을 전면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 틱톡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 대표 SNS '틱톡'(TikTok)이 미국 내에서 서비스 허용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회사의 가치를 알아본 미국 대표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을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 역시 장애물을 만났다.

로이터 통신은 1일(현지 시각)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을 전면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한 결과다.

바이트댄스는 MS에 미국 사업을 매각하면서도 일부 지분이라도 남기고자 했다. 하지만 백악관이 이를 거부했다. 바이트댄스는 결국 미국에서 완전히 철수할 수밖에 없게 됐다.

MS가 아닌 다른 미국기업이 틱톡을 인수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또 미국에 기반을 둔 일부 바이트댄스 투자자들에게 틱톡의 지분 일부를 확보할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MS가 틱톡 인수 협상을 중단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는 백악관의 뜻에 따랐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틱톡이 앞으로 3년간 미국에서 최대 1만 명의 일자리를 더 만들기로 합의하는 등 양보안을 내놨지만, 대통령이 입장을 바꿀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바꿔 거래를 허용하길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음악이 들어간 짧은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틱톡은 미국 내에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내 접속자가 8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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