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틱톡에 경고 “45일 내 미국서 나가라”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8.0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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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위챗의 모회사와 거래금지’ 행정명령 서명
로이터 통신은 1일(현지 시각)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을 전면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 틱톡
로이터 통신은 1일(현지 시각)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을 전면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 틱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대표적인 SNS 틱톡과 위챗에 마지막 경고장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각) 틱톡과 위챗에 대해 앞으로 45일 이후 모회사와 모든 거래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 2건에 서명했다.

틱톡과 위챗의 모회사는 모두 중국 기업이다. 틱톡의 모회사는 바이트댄스이며, 위챗은 글로벌 IT기업 텐센트를 주주로 두고 있다.

'거래금지'가 의미하는 구체적인 의미와 내용이 관건이다. AP통신은 "거래금지는 모호한 단어"라면서 "애플이나 구글의 앱스토어에서 틱톡과 위챗을 제외해야 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틱톡이 중국 공산당의 허위정보 캠페인에 이용될 수 있고 위챗을 통해 미국인 개인정보가 중국 공산당에 유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틱톡과 위챗이 중국 공산당의 영향권에 놓여있다는 시각이다.

위챗을 겨냥한 행정명령의 여파는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 세계에 자리한 중국인들이 사업 용도로도 폭넓게 사용하는 앱이기 때문이다.

행정명령을 해석해 보면, 45일 이후에는 미국 내 사용을 전면 금지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는 틱톡과 위챗의 미국 사업을 45일 내 외국 기업에 매각하라는 압박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정보 유출과 국가안보 위협 우려를 이유로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오는 9월15일까지 틱톡의 매각 협상을 마무리하라는 '45일 시한'을 통보하기도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틱톡이나 위챗 같은 신뢰하지 못하는 중국 앱이 미국의 앱스토어에서 없어지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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