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가덕신공항 유치 최선”
  • 박비주안 영남본부 기자 (sisa517@sisajournal.com)
  • 승인 2020.08.2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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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위원장, 가덕신공항 특별위원회 구성 제의
26일 오전 민주당부산광역시당 당사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가덕신공항 피켓을 든 박재호 시당위원장(사진 중간) ⓒ 시사저널 박비주안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26일 “청년이 죄인이 되지 않는 부산, 기업주가 신나게 미래경영을 할 수 있는 진정한 ‘다이내믹 부산’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는 가덕신공항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박 위원장은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가덕도 신공항 유치 국민행동본부’와 간담회에서 “가덕신공항 특별위원회를 만들면 어떻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가덕신공항 유치 국민행동본부는 지난 지방선거 이후 앞장서서 행동으로 보여준 훌륭한 가덕도 전문가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좋은 인재들을 민주당에서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면 더욱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김해공항 확장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박 위원장은 “가덕신공항은 단순하게 공항만 크게 지어달라는 것이 아니라 부산·울산·경남 시민들의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새로운 산업을 대비할 수 있게 미래를 만드는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한다”며 “7~8조 원 들여 김해신공항 확장해서 한 30년 쓰다 안되면 그때 가서 가덕도에 다시 공항 지으면 된다는 식의 땜질식 미래 비전이면 곤란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해신공항은 3.2km라는 국제규격에도 못 미치는 활주로를 사용하게 되고, 24시간 공항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할뿐만 아니라 경남과 부산을 소음지대로 만들면서도 안전하지도 못한 위험요소들이 가득하다”고 했다. 

가덕신공항을 완성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요인은 '수도권 민심'이라는 의견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수도권에서는 지방 거점 공항들이 대규모 적자를 보고 있다는 소식만 접하다보니 지방 공항들은 모두 적자를 보고 있는 줄 안다”면서 “공항이 필요하면 인천에 와서 타고 가면 되지 왜 국민들 세금으로 적자만 내는 지방공항을 다시 만드냐”는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가덕신공항 전도사로 알려진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인 송영길 외교통일 위원장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부산 안에서 대시민활동도 매우 중요하지만, 전국적으로 부산의 공항문제를 알리고 설득하는 데 부산의 언론, 시민단체, 당원들까지 힘을 모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부·울·경의 펀더멘탈을 새롭게 만들 수 있는 대안은 가덕신공항"이라면서 "여러분의 의지대로 가덕신공항으로 결정되길 바라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가덕도 신공항유치 국민행동본부’ 시민단체 회원들은 지난 6월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덕도 신공항 유치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가덕신공항 간담회에 집중하고 있는 민주당 박재호 시당위원장 ⓒ 시사저널 박비주안

한편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박 위원장은 “얼마 전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청년들을 만났는데 ‘부산에 사는 저희가 죄인입니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부·울·경에서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파 견딜 수가 없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그 청년들이 처음 대학교를 졸업했을 때 부산에 남을 것인가 서울로 갈 것인가 라는 선택지를 들고 그 중 절반은 서울행을 택했다”면서 “서울로 올라간 친구들은 미래산업, IT산업 등 각종 신사업에 눈을 떠 전문가 대우를 받고 있는데, 부산에 남은 청년들은 대기업의 1차 협력업체에 취직 한 사람들 조차도 언제 회사가 문을 닫을지 모를 고용위험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부산의 기업들도 마찬가지다”며 “1차, 2차 협력업체 기업주 역시 돈을 벌면 직원과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에 투자하는 등 기업경영에 대한 비전이 없으니 부산 산업이 후퇴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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