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24시] 광화문집회 참석 숨긴 청주 확진자…n차 감염 우려
  • 이건호 세종본부 기자 (sisa414@sisapress.com)
  • 승인 2020.09.0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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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치유와 휴식의 공간 ‘스마트가든’ 조성 완료
괴산군, 방역 수칙 준수 '안심식당'운영

코로나19 확진 뒤 병원에 입원한 충북 청주의 70대가 광화문집회 참가 사실을 뒤늦게 털어놔 지역사회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A씨는 지난달 26일부터 의심증세를 보인 후 29일 확진됐다. 청주시가 공개한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청주 59번, 충북 127번)의 추가 동선을 보면, A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9시30분~오전 10시57분, 20일 오전 9시40분~오전 10시23분 사직동 김태헌 마취통증의학과를 방문했다. 이후 21일부터 24일까지 이 병원에 입원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날 옥천서 확진된 60대 여성 B씨도 이 기간 같은 병원에 입원 환자다. 

문제는 방역당국이 집회 명단을 토대로 참석 여부를 확인했음에도, 완강히 부인하다 확진판정 뒤에야 집회에 간 사실을 털어놨다는 점이다. 이 기간 그가 드나들던 청주의 한 주간보호센터에서는 90대 시어머니를 비롯해 80대 이용자, 40대 직원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청주에 거주하는 A씨의 40대 조카도 지난 1일 양성으로 판정되면서 그와 연관성 있는 확진자는 5명으로 늘었다.

시는 그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아울러 코로나19를 퍼트린 것으로 확인될 경우 치료비 등에 대한 구상권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진 후 보름 만에 퇴원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일 오전 11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 후 보름 만에 퇴원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일 오전 11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주시, 치유와 휴식의 공간 ‘스마트가든’ 조성 완료

청주시는 산업단지 내 기업체 근로자들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한 ‘스마트가든’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 및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식물 자동화 관리기술을 도입해 실내 생활공간에서 이용자들이 사계절 정원을 즐기며 치유하고 휴식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사업비 6000만원을 들여 오창산업단지 내 기업체 2곳에 스마트가든을 설치했다. 공기정화능력이 있는 아비스, 콩코 등의 식물을 벽면에 식재하고 관수‧조명‧공조‧제어가 가능한 IOT 시스템을 구축했다. 근로자들이 편안하게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스마트가든 조성을 통해 근로자들이 사계절 정원을 즐기며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심신을 치유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근로자와 공공시설 이용자들에게 쾌적한 쉼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괴산군, 방역 수칙 준수 ‘안심식당’ 운영

충북 괴산군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안심식당을 지정, 운영한다고 밝혔다. 안심식당이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생활방역 수칙을 보다 철저히 준수하는 식당을 의미한다.

군은 △음식 덜어먹기 △위생적인 수저관리 △종사자 마스크 쓰기 등 3대 실천과제를 준수하는 업체에 △안심식당 지정스티커 부착 △위생물품 및 소독용품 지원을 골자로 하는 안심식당 지정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안심식당은 개인이 음식을 덜어먹을 수 있도록 개인용 접시, 집게, 국자 의무 제공 및 위생적인 수저관리를 위해 수저를 미리 비치하지 않고 개별 포장하거나 별도로 제공해야 한다. 또 종사자들의 위생관리에도 힘써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현재 33개 업소를 지정한 군은 이달 19일까지 안심식당을 40개 소까지 확대 지정할 방침이다. 안심식당 운영은 이달 14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안심식당은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3대 실천과제를 준수하지 않은 업체는 지정이 취소된다. 괴산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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