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20일까지 연장
  • 박비주안 영남본부 기자 (sisa517@sisajournal.com)
  • 승인 2020.09.0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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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록·불법 다단계, 부동산·주식·가상통화 등 불특정 다수 대상 설명회 집합금지 명령 발령
목욕업 오는 10일까지 추가감염 없을 경우 '집합제한'으로 완화
교회, 오는 7일부터 50인 미만 대면예배허용

 

변성완 시장권한대행이 브리핑을 열고 '부산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2주 연장'과 '고위험시설&목욕장업 지원금 지급'  계획을 밝혔다. ⓒ 부산시
변성완 시장권한대행이 브리핑을 열고 '부산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2주 연장'과 '고위험시설&목욕장업 지원금 지급' 계획을 밝혔다. ⓒ 부산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4일 오후 “지역 및 수도권 감염확산 등 선제 대응하기 위해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를 오는 20일까지 2주간 재연장한다"고 밝혔다. 

변 권한대행은 이날 긴급브리핑에서 “12개 고위험시설 약 6600개소에 100만 원씩, 추가로 집합금지명령이 발령된 목욕장 816개소에 대해서는 50만 원씩 지급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달 17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후 21일 고위험시설 집합금지, 22일 목욕장업 집합금지 추가 등 강화된 방역 조치 시행하는 동시에 구·군· 경찰과 합동점검 실시 등 코로나 방역에 총력을 다했다. 하지만 이런 부산시의 방역 행정에도 불구하고 확진자는 계속 발생했다.  

부산지역의 금주(8.29~9.4) 감염경로 불명사례는 15.8%로 지난주(8.22~8.28) 5.8%에 비해 급증했다. 일일 평균 확진자도 5명을 초과하는 등 확연한 감소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부산시는 감염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는 감염경로 불명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끝에 이날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재연장을 결정했다.  부산시는 향후 일일 확진자 발생추이, 감염경로 불명사례 등을 면밀히 파악해 주 단위로 완화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날 미등록·불법 다단계 사업설명회, 부동산·주식·가상통화 등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투자설명회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최근 오피스텔 내 주식과 부동산 투자상담 등 사무실 중심의 확진사례가 잇따른데 따른 조치다. 부산시는 미등록·불법 상태에서 비공식적으로 이런 행태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방역 사각지대라고 판단했다. 부산시는 명령 위반 시 즉시 고발 조치하며, 확진자 발생 시 치료비·진단검사비 등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다. 이런 모임에 대한 시민들의 신고를 적극 권고하고, 신고포상금도 1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상향 지급한다. 

목욕장업의 경우, 지난달 28일 감염 이후 아직 추가감염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부산시는 자가격리기간이 종료되는 오는 10일까지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으면 곧바로 집합금지 명령을 집합제한명령으로 완화할 계획이다. 마스크 착용·2m 거리두기 등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이행점검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해당시설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한다.

부산시는 또 당초 광화문 집회와 사랑제일교회를 통한 지역 내 전파가 우려돼 비대면 예배만 허용했으나, 수도권 등과 달리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2주가 지났음에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오는 7일부터 온라인 예배가 어려운 교회의 50인 미만 대면예배는 허용한다. 

부산시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해가 커진 지역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들도 지원한다. 부산시는 고위험시설과 목욕장업에 대해 선제적으로 부산시 고위험시설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12개 고위험시설 약 6600개소에 100만 원씩, 추가로 집합금지명령이 발령된 목욕장 816개소에 대해선 50만 원씩 지급한다. 다만 행정명령 기간 중 명령을 위반한 시설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변성완 권한대행은 “코로나19는 우리가 겪은 시련 중 가장 위력적이고 일상과 미래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우리를 분열시키는 힘을 지녔다”면서 “우리는 어느 때보다 하나돼 서로에 대한 원망과 질책보다는 따뜻하게 격려하고 위로해서 위기를 극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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