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24시]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집합금지 어려움 고려
  • 이건호 세종본부 기자 (sisa414@sisapress.com)
  • 승인 2020.09.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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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 내년 국비 ‘1조790억’ 반영…역대 최대 규모
서천군, 연이은 태풍에 따른 농작물 관리 당부

충남도가 도내 코로나19 집단감염 고위험시설에 대한 방역 수칙을 강화하는 대신 기존 집합금지 조치는 집합제한으로 완화한다. 2주 동안의 집합금지에 따른 어려움을 고려해 대상 시설에는 정부 재난지원금과 관계없이 지원금을 일괄 지급한다.

양승조 지사는 9월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고위험시설 방역조치 변경 및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도는 우선 지난달 23일부터 집합금지 중인 노래연습장과 유흥주점, PC방 등 고위험 12개 시설 중 방문판매업을 제외한 나머지를 이날 정오를 기해 집합제한으로 변경한다.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유지되는 방문판매업은 천안을 비롯 전국적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지속적 발생함을 고려해 이번 완화 조치 대상에서 제외했다.

고위험 11개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를 집합제한으로 완화하는 대신 방역수칙은 강화한다. 방역수칙 위반 사례 적발 시 해당 업체에 대해 곧바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해제 시까지 집합금지 조치를 취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한다.

업종별로 세부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고, 확진자 발생 업종에 대해서는 해당 업종 전체 시설에 대해 2단계 해제 시까지 집합금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역별 확진자 발생 추이와 시·군 특성을 고려해 시장·군수가 △수도권 등 타지역 주민 이용 제한 △특정 시간대 집합금지 등의 방역 강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고위험시설에 대한 지원금은 정부 재난지원금 지급 여부, 매출 감소 등과 관계없이 12개 업종 모두에 대해 업소 당 100만원 씩 동일하게 지급한다. 대상시설은 유흥주점 1173곳과 노래연습장 997곳, PC방 633곳, 방문판매 등 525곳, 뷔페음식점 208곳 등 총 4103개소다. 지원금은 도와 시·군이 절반씩, 세부 절차를 마련해 추석 전까지 지급을 완료할 방침이다.

다만 전국적으로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일 100명이 넘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완화조치가 다소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양 지사는 “지난 2주 간 영업을 중단하고 하루하루 피 말리는 전쟁터와 같았을 영업주와 종사자분들의 애로와 고통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데서 출발했다”면서 "우리 도 방역대책본부는 업종별로 세부 방역수칙을 더욱 강화해 고위험시설을 보다 철저하게 관리·감독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승조 지사는 9월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코로나19 집단감염 고위험시설에 대한 방역 수칙을 강화하는 대신 기존 집합금지 조치는 집합제한으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충청남도청
양승조 지사는 9월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코로나19 집단감염 고위험시설에 대한 방역 수칙을 강화하는 대신 기존 집합금지 조치는 집합제한으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충청남도청

◇예산군, 내년 국비 ‘1조790억’ 반영…역대 최대 규모

충남 예산군은 정부가 지난 9월 3일자로 국회에 제출한 2021년 정부예산안에 역대 최대 규모인 1조790억원(국가시행 1조113억원, 지방시행 677억원)이 반영됐다고 이날 밝혔다.

군에 따르면 국가시행사업으로 △서해선복선전철건설사업 5800억원(총사업비 4조955억원) △장항선복선전철건설사업 1192억원(총사업비 5289억원) △서부내륙고속도로건설사업 3038억원(총사업비 2조6694억원) △덕산-고덕IC 83억원(총사업비 652억원) 등 4개 사업에 국비가 반영됐다. 

특히 내년도 군의 자체 시행사업으로 677억원을 확보해 지난해 339억원에 비해 339억원이 증가했다. 군 주요 자체시행사업 중 신규사업은 △청년문화복지복합플랫폼조성 5억원 △체육공원조성사업(삽교천, 무한천) 13억원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삽교, 봉산) 7억원 △예산군공영주차장 등 4개 관련사업 33억원 △마을정비형공공주택사업 10억원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정비사업(만사, 하포지구) 6억원 등이다.

아울러 계속사업으로는 △예산1100년기념관건립 15억원 △예당호착한농촌체험세상 50억원 △추사서예창의마을 15억원 △예당종합휴양관광지대체도로조성사업 22억원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예산, 대술, 응봉지구) 51억원 △기초생활거점육성사업(신암, 오가) 31억원 △도시재생뉴딜사업(주거지지원형, 우리동네살리기) 38억원 △시왕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정비사업 25억원 △예산읍1∼3단계분류식하수관로정비사업 180억원 등 54건, 677억원이 반영됐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정부예산안 심의기간 동안 적극 대응해 정부예산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천군, 연이은 태풍에 따른 농작물 관리 당부

서천군농업기술센터는 연이은 태풍 통과에 따른 지역 농가에 농작물 후기관리를 당부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날 “도복된 벼는 바로 세워 주고 물이 빠진 후에는 새 물로 걸러대기 해 뿌리의 활력을 촉진해줘야 한다”면서 “도열병, 흰잎마름병, 혹명나방 및 벼멸구 등의 병해충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적용약제를 통한 적기방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도복 피해가 발생한 콩이나 고추 등의 노지 작물들은 지주대를 이용해 세워주고 생육이 불량한 포장은 요소 0.2% 액을 잎에 뿌려 회복을 촉진해줘야 한다”며 “병에 걸렸거나 상처 입은 열매는 세균과 바이러스의 전염을 막기 위해 즉시 제거해야 한다”고 전했다.

센터에 따르면 과수의 부러지거나 찢어진 가지는 깨끗하게 잘라낸 후 도포제를 발라 병해를 예방하고, 과수원의 경사로 인한 흙이 유실된 곳은 서둘러 정비해야 한다. 쓰러진 나무는 토양이 젖어있는 상태에서 뿌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세운 후 보조지주를 설치하고 낙과된 과실과 유입된 흙을 제거해 과원 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축사는 유해가스 방지를 위해 충분한 환기와 소독을 실시하고 피해 발생 시 시설 응급복구 및 철저한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센터는 연이은 태풍으로 피해를 본 농가를 중심으로 현장지도를 강화하고 작물별 사후관리 및 병해충 등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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