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은 누구?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0.09.22 15:47
  • 호수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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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인 루간보 中 펑화그룹 회장 지원으로 기업 인수

대우산업개발은 한때 대우그룹 계열사이던 대우자동차판매의 후신이다. 대우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몰려 공중분해된 후 법원의 회생 계획에 따라 2011년 건설부문이 분리돼 신흥산업개발에 인수됐다. 신흥산업개발의 최대주주(75%)가 바로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이다. 나머지 지분 25%는 이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한재훈 대우산업개발 사장이 보유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정훈
ⓒ시사저널 박정훈

대우산업개발 인수 당시 이 회장은 불과 31세의 젊은 나이였다. 그런 그가 대우산업개발을 인수할 수 있었던 것은 처가의 지원 덕분이었다. 이 회장은 중국 펑화그룹 루간보 회장의 사위다. 광둥성 일대를 무대로 사업을 벌이고 있는 펑화그룹은 업계에서 ‘작은 거인’으로 불릴 만큼 탄탄한 입지를 확보한 부동산 개발그룹이다.

업계에서 대우산업개발의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다. 다만 대우산업개발은 인수·합병(M&A) 시장을 활발히 오가며 꾸준히 업계에 사명을 알려왔다. 실제 이 회사는 2017년 삼부토건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건설 인수전에도 모습을 나타낸 바 있다.

특히 올해 7월에는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두산건설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며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대우산업개발의 올 1분기 보유 현금성 자산이 64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인수 여력에 의문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우산업개발과 두산그룹 간 협상은 인수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최종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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