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4시] 올해 부산 ‘청년희망날개통장’ 신규가입자 모집
  • 박비주안 영남본부 기자 (sisa517@sisajournal.com)
  • 승인 2020.09.16 13:3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 "동구 초량 지하차도 참사, 부산시의회 차원 특별조사위 구성하라" 
온종합병원, ‘주4일 근무제’로 간호사 워라벨 보장
한국주택금융공사, ‘부산 드림아파트’ 활성화 협약 체결
부산시는 9월 16일부터 23일까지 '청년희망날개통장' 신규가입자를 모집한다. ⓒ 부산시

부산시(시장 권한대행 변성완)는 근로 청년들에게 자산형성의 토대를 지원하는 '청년희망날개통장' 신규가입자를 모집한다. 시는 16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청년희망날개통장 신규가입자 650명을 모집해 3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희망날개통장 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부산시가 청년들의 안정적인 미래 준비를 돕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매년 500명씩 선정해 1300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부산시는 교육 및 사례관리도 지원해 청년들의 자산형성과 미래 준비를 돕고 있다. 가입대상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부산인 만 15세~만 34세 이하 청년(가구 소득인정액이 기준중위소득 80% 이하)으로, 현재 근로 중이어야 한다. 

이 통장에 가입할 경우 청년이 매월 10만 원을 저축하면 부산시가 1:1로 매칭해 매월 10만 원씩 3년간 지원한다. 청년은 3년 후에 총 720만 원(본인 저축액 360만 원+시 지원금 360만 원+이자 별도)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유사 자산형성지원사업 참여자 및 지원 이력이 있는 경우 신청이 불가하다. 시 지원금은 교육비, 주택(임대비), 결혼자금, 창업자금 등 청년의 자립 용도로 활용돼야 한다.

가입을 희망하는 청년은 부산시 홈페이지(http://www.busan.go.kr/young/life03)에서 직접 신청하면 된다. 시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자격조사 및 심사를 거쳐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어 오는 10월 21일 최종 선정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모집공고 및 접수 방법은 부산시·부산광역자활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국번없이 ☎120(부산시 콜센터)으로 문의하면 된다.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회 의원들은 1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의회 차원의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 박비주안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회 의원들은 1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의회 차원의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비주안

◇ 국민의힘, "동구 초량 지하차도 참사, 부산시의회 차원 특별조사위 구성하라"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원 5인은 15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월 폭우로 발생한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진홍(동구1)의원은 대표발언을 통해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 참사는 부산시와 동구청의 안이한 재난대응과 부실한 시설관리로 인한 인재로 결론났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의 기소의견 내용에는 동구청 공무원과 부산시 공무원 마저 폭우 때 개최하지 않은 상황판단회의를 마치 한 것처럼 회의록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변성완 시장권한대행이 허위작성한 상황판단 회의록 작성을 지시했거나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면 부산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관심 없는 시장 권한대행은 책임지고 사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부산시가 스스로 자정능력이 없으면 시민으로부터 행정부의 감시·감독, 견제기능을 부여받은 부산시의회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실을 밝히고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재발방지재책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회 의원들은 시의회 차원의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과 함께 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7월 23일 폭우에 3명이 숨진 ‘부산 동구 초량지하차도’ 참사와 관련,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 대행이 재난 대응을 소홀히 한 혐의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공무원 8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주 4일 근무제를 시범 도입한 온종합병원. ⓒ 온종합병원

◇ 온종합병원, ‘주4일 근무제’로 간호사 워라벨 보장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 병원장)은 지난 8월 1일부터 전체 500병상 가운데 먼저 정형외과 일부 병동과 간담췌외과 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20명을 대상으로 ‘2교대 근무제’를 시범 도입했다. 병원 간호사들의 일반적인 근무형태는 낮(오전 7시∼오후3시)-저녁(오후3∼11시)-밤(오후11시∼익일 오전 7시)으로 나눠서 일하는 3교대 순환 근무다.

‘2교대 근무’ 간호사들은 하루 24시간을 주간과 야간으로 나눈다. 주간 근무조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하고, 야간 근무조의 근로시간은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다. 2교대 근무 간호사들은 한번에 12시간씩 일하는 대신 월 13일 휴무일을 보장받는다. 주 4일 군무하고, 3일씩 쉬는 셈이다. ‘일과 삶이 조화로운 균형을 이룬다’는 워라벨(Work Life balance)에 관심 많은 간호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온종합병원 8병동에서 3년차 간호사로 일하는 김아무개씨는 “2교대 근무제로 인해 월 13일간 휴무가 보장돼 개인적으로 여가활동은 물론 자기계발을 위해 투자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고 했다. 김씨는 “졸업하자마자 병원에 취업했고, 아침-오후-밤으로 불규칙하게 뒤섞이는 3교대 근무로 인해 거의 다른 일에는 도통 관심을 가질 수 없었다”면서 “2교대 근무제로 인해 한번에 12시간의 업무가 만만찮지만, 넉넉히 보장되는 휴무를 고려하면 직장과 내가 윈윈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말했다.

박광민 온종합병원 소화기암수술센터 센터장은 “간담췌외과 병동의 간호사들의 표정이 더 밝아지고 환자들의 간호 만족도도 매우 높아졌다”면서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에서 이미 주 4일 12시간씩 교대로 근무하는 2교대 근무제가 보편적으로 정착해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워라벨을 중시하는 젊은이들의 성향과 고질적으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지방 종합병원에서 간호사 2교대 근무제를 과감하게 도입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센터장은 “이미 수도권 대형병원에서는 수술실이나 신생아중환자실 등을 대상으로 2교대 근무제를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온종합병원은 이번 2교대 근무제가 간호사들 사이에 의외로 호응을 얻자, 내년에 전 병동(500병상)을 대상으로 대대적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2교대 근무제를 전제로 신규 간호사 100여 명을 선발하는 한편, 현재 근무 중인 젊은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워라벨을 내세워 더 많은 동참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온종합병원은 간호사 구인난을 타개하기 위해 전 병동에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시행한다. 간호사의 허드렛일을 대폭 줄여주고, 육아 등으로 병원을 떠나려는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근무시간을 조절해주는 ‘탄력근무제’를 시행해 경력단절 방지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김동헌 온종합병원 병원장은 “이번 의사파동에 파묻혀 간과하는 점이 있는데, 바로 지방 종합병원들의 간호사 인력 수급난”이라면서 “간호사 인력난으로 수많은 병원들에서 병동을 폐쇄하는 일까지 빚어지고 있는 만큼 수도권과 대학병원으로의 쏠림현상을 막고 지역 종합병원의 원활한 간호사 수급을 위해 2교대 시행 등에 따른 중앙정부의 정책적인 지원 등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부산 드림아파트'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 한국주택금융공사
'부산 드림아파트'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 한국주택금융공사

◇ 한국주택금융공사, ‘부산 드림아파트’ 활성화 협약 체결

한국주택금융공사(HF, 사장 이정환)는 청년층이 좋은 입지조건에서 저렴한 임대료를 내고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부산광역시·부산은행·우리은행·대한주택건설협회(부산광역시회)와 ‘부산 드림아파트 사업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 드림아파트'란 입지여건이 뛰어난 상업지역을 선정해 신혼부부·사회초년생 등 청년층에게 주변 시세의 80% 이하로 장기 임대하는 주택을 말한다. 

HF공사는 이 협약을 통해 부산광역시에서 추진 중인 ‘부산 드림아파트’ 건설자금을 보증하고, 협약기관과의 유기적 협업체계를 구축해 부산시 청년 주거안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HF공사는 또 부산 드림아파트 사업자가 건설자금을 원활히 조달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주택도시기금재원과 은행재원을 함께 활용한 혼합건설자금보증을 통해 총사업비의 70% 한도 내에서 장기자금(건축비)과 초기자금(대지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사업자는 낮은 이자로 건설자금 조달이 가능해 입지여건이 우수하고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환 사장은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 청년층이 보다 나은 주거환경에서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젊은이들의 주거안정과 지역 중소건설사 성장 지원을 함께 이뤄낼 수 있도록 지원해 공적 보증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