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 방치하다 더 큰 병 키운다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20.10.0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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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근개파열 방치하면 수술도 어려울 수 있어

중년 이후에는 퇴행성 변화로 관절 통증이 찾아온다. 특히 오십견과 같은 어깨 질환은 50~60대에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고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기 때문이다. 

어깨에 통증이 생기면 흔히 오십견을 떠올린다. 동결견이라고도 부르는 오십견(어깨 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 관절을 둘러싼 조직에 염증이 생기고 유착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오십견이 생기면 통증과 함께 팔을 들어 올리기 힘들어져서 세수나 식사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 오십견 대부분은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한다. 

그러나 비슷한 증상의 회전근개파열인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자연치유가 되지 않으므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힘줄이 끊어진 상태가 오래되면 파열 부위가 변성돼 봉합이 어려워질 수 있다. 

ⓒ척병원
ⓒ척병원

 

회전근개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근육을 연결하는 힘줄을 말한다. 이 힘줄이 파열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 회전근개파열이다. 팔을 위로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하고 어깨가 결리며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누운 자세에서 통증이 더 심해져 수면장애를 호소하기도 한다. 나이 때문에 발생하는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이다. 잦은 어깨 사용으로 힘줄에 손상이 발생한 것이다. 최근에는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발병도 증가하고 있다. 

회전근개파열을 조기에 발견하면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한다.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복합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파열 정도가 심하거나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홍경호 서울척병원 관절센터 과장은 “어깨통증을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여기고 방치했다가 더 큰 질환으로 발전하거나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있다. 특히 힘줄이 끊어지는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더 심한 손상으로 이어져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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