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요트 구입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여당조차 “부적절하다”고 질타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강 장관에 대한 ‘교체설’도 나오고 있다.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5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이 명예교수의 출국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국민에게는 여행 자제를 권고했는데 장관 남편이 여행가는 것이 불편해 보일 순 있다”면서도 “외교부 장관 가족이라는 위세를 동원한 적 없다”며 “장관 남편이라는 위세를 동원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구설에 오를만한 행동이긴 하지만 장관에게 정치적 책임을 묻기는 좀 어려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함께 출연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오히려 여당에서 강 장관을 질책하고 나섰다”며 “외교 안보라인의 물갈이나 내각의 교체가 필요한 시점에서 (장관 교체를 위한) 목적성을 가지고 (여당에서)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강 장관에 대한) 조치를 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박 의장은 이번 논란에 대해 “이번 사안을 가지고 강 장관을 경질할 사유는 못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장관을 오래 했고, 그동안 교체설이 나온 점에서 봤을 때 이번 사안이 일종의 ‘빌미’ 같은 게 될 수 있지 않은가 싶다”고 전망했다. 이어 “마치 이 사안으로 인해 경질되는 듯한 모습은 사안이 가지고 있는 책임에 비해 좀 과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 명예교수가) 구입한 요트가 얼마짜리인지는 모르겠지만 ‘호화 논란’이나 ‘사치 논란’으로 몰기는 힘든 사안”이라며 “그런데 외교부장관에 대해 여당이 ‘쉴드’를 치지 않는 점으로 봤을 때 방향을 정해놓고 움직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