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경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 김종일 기자 (idea@sisajournal.com)
  • 승인 2020.10.20 14:00
  • 호수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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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로 새로운 금융 혁신에 도전장을 내다

‘달을 더 자세히 보기 위해 모두가 망원경에만 집중할 때 달에 직접 가는 것을 목표로 한 사람들이 있었다. 위대한 성취는 위대한 목표로부터’. ‘토스’는 광고 문구부터 다르다. 간편송금 서비스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모바일 금융 서비스 업체 토스는 “이제는 금융의 모든 면에서 근본적인 혁신을 만들겠다”고 한다. 전 세계 핀테크 기업들이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를 모두 아우르는 세계 최초 ‘슈퍼앱’을 내놓겠다는 야심 찬 목표다. 

ⓒ뉴스뱅크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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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간편송금이 ‘상식’이 됐지만 토스가 처음 출시됐던 2015년만 해도 많은 사람이 반신반의했다. 공인인증서 없이 상대방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계좌이체(송금)가 된다는 토스의 서비스를 선뜻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만 해도 공인인증서는 송금을 포함한 온라인 뱅킹의 필수로 여겨졌다. 사람들은 속는 셈 치고 지인들에게 10원을 송금했고 돈이 정확히 전달된다는 사실에 놀랐다.

이 혁신을 만들어낸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토스를 한국의 첫 금융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키워냈다. 처음부터 꽃길을 걸었던 건 아니었다. 치과의사라는 안정된 길을 뒤로하고 회사를 창업한 후 8번의 프로젝트가 실패했다. 토스가 그의 9번째 프로젝트였다. ‘토스뱅크’라는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도 재수 끝에야 달성했다. 

이 대표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간편송금 서비스뿐 아니라 계좌·카드·보험 등 조회 서비스, 예금·적금·대출 등 뱅킹 서비스, 개인 간 거래(P2P)·펀드·해외주식 등 투자 서비스까지 40종 이상의 금융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내년엔 더 나아간다. 곧 주식·채권 등을 사고파는 금융투자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토스뱅크’로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이 대표의 목표에는 끝이 없다. 

ⓒ일러스트 신춘성
ⓒ일러스트 신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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