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스포츠] 유영 여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10.22 14:00
  • 호수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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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김연아’ 자리 선점한 피겨 요정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숙원 중 하나는 ‘포스트 김연아’의 출현이었다. 다른 나라에 비해 피겨스케이팅 저변이 넓지 않지만, 김연아 이후 여러 유망주가 나오며 희망을 잃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중 드디어 김연아의 후계자라고 할 만한 선수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유영 선수(수리고)다. 유영은 올해 1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2020 로잔 동계유스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단 한 번의 실수 없이 완벽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연합뉴스

유영은 주니어 시절부터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만 11세의 나이로 최연소 한국 종합선수권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연아가 세운 기존 기록까지 경신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시니어 무대에서는 김연아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세웠던 쇼트와 프리 기술점수 한국 여자 싱글 최고점을 경신했다. 김연아의 현역 시절과 현재의 채점 방식이 달라졌다지만 분명 의미 있는 행보로 볼 수 있다.

유영의 장기는 고난도 점프다. 여자 싱글에서 최고 난도로 평가받는 ‘트리플 악셀’ 점프를 성공시킨 최초의 한국 선수이기도 하다. 김연아가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장기로 삼았다면, 유영은 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고난도 점프까지 수행하고 있다. 현재 쿼드러플 점프에도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이를 대회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면, 여자 피겨에서 아주 강력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 유영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에서 훈련하고 있다. 대회 참가가 쉽지 않지만 쉴 새 없이 담금질하고 있는 중이다. 새로운 시즌에 펼칠 프로그램도 준비하며 새로운 ‘피겨 여제’로 등극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일러스트 신춘성
ⓒ일러스트 신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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