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24시] 안동시의회, 시정 질의서 민생 현안 요구 ‘봇물’
  • 원용길 영남본부 기자 (sisa515@sisapress.com)
  • 승인 2020.10.2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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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2022년 제16회 국제교육도시연합 세계총회 유치
제9회 제비원 민속문화축제 개최
안동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2일차(우창하) - 12
우창하 경북 안동 시의원이 안동댐 각종 문제점 적극대응, 종합피해 전수 조사 촉구질문을 하고 있다. ⓒ안동시의회

경북 안동시의회 의원들이 임시회 시정 질의를 통해 민생 현안을 챙겼다.

우창하 시의원은 10월 20일 안동시의회 제22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자연환경보전지역이 주민들의 기본적인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안동댐 주변에 설정된 자연환경보전지역이 타 지역에 비해 과다하게 설정된 부분이 있다. 행정소송을 포함한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한다”고 했다.

우 의원은 행정소송이 2~3년 넘게 걸린다는 권영세 시장의 답변에 “주민들이 피해와 고통 속에 살아온 40년에 비하면 2~3년은 아무것도 아니다. 안동시가 적극행정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이어 “수몰 이후 고향을 찾아오거나 지역을 지키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서 홍수계획선(만수위) 인근의 도로들을 전수 조사해 우회도로 개설 등으로 불편함이 없도록 정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안동댐 인근 지역의 안전대책 마련도 당부했다. 우 의원은 “올해처럼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기 쉬운 하천 하류지역에는 지금이라도 배수펌프장 등 안전대책시설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안동댐 건설 후 기후 변화로 인한 농작물피해, 건강피해 및 지역개발제한 등 안동이 입은 막대한 피해에 대한 종합적인 전수 조사 용역의 필요성하다고 주장했다.

조달흠 시의원은 앞선 219회 임시회에서 건의한 보훈회관 건립을 다시 촉구했다. 조 의원은 “곳곳에 흩어져 있는 현 보훈회관들은 건물이 노후하고 협소해 안전상 문제도 많다. 지난 2014년 보훈회관 건립을 추진했으나, 더 이상 눈에 띄는 진척이 없이 지지부진하다”고 평가했다. 독립운동의 성지이자 경북도청 소재지인 안동이 관내 10개 보훈단체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번듯한 보훈회관이 없는 건 문제라는 지적이다. 

조 의원은 이어 “보훈회관은 구국의 정신을 기리고 지역민과 소통·호흡하는 살아있는 역사 공간이 될 것이다”면서 “보훈대상자 대부분이 고령이라는 사실을 유념해 국가보훈의 의미를 되새겨 달라”고 주문했다.

이경란 시의원은 대마의 식품공전 등재를 위해 안동시가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대마가 식품 및 한의약품으로 사용되기 위해선 식품공전과 대한약전에 각각 등재되어야 하는데 이 과정을 안동시가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갖는 대마규제자유특구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특구단이나 대마재단 설립을 통해 구심적 역할을 할 컨트롤타워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청년 지원센터를 설립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청년 지원센터 운영을 청년들에게 맡김으로써 청년들에 의한 청년들을 위한 공유 공간을 마련해 청년들의 발걸음을 다시 안동으로 돌리자”고 했다. 그는 또 코로나19로 취업길이 막히고 불안정한 시간을 보내는 청년들이 희망을 갖고 내일을 계획할 수 있도록 청년 기본소득을 지급할 것을 제안했다.

2018년 제15회포르투칼카스카이스세계총회사진 안동시
2018년 제15회 포르투칼 카스카이스 세계총회 사진 ⓒ 안동시

◇ 안동시, 2022년 국제교육도시연합 세계총회 유치 

경북 안동시가 세계 교육 올림픽이라 불리는 '2022년 제16회 국교육도시연합 세계총회'를 유치했다. 첫 번째 도전에서 거둔 쾌거다.

1994년 창설된 국제교육도시연합은 현재 36개국 494개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된 교육 관련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가진 조직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본부를 두고 바르셀로나 시장이 의장직을 맡고 있다. 교육도시헌장에 부합하는 정책을 개발하고 회원도시 간 평생학습 및 교육 시책 공유를 주요활동 목적으로 한다. 안동시는 앞서 2010년 국제교육도시연합(IAEC)에 가입했다. 

IAEC 세계총회는 1990년 제1회 스페인 바르셀로나 총회를 시작으로 격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 총회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다.

지난 1월 IAEC 사무국에 유치신청서를 접수한 안동시는 이후 지난 3월 핀란드 탐페레에서 열리는 정례회의 때 유치 제안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으로 인해 10월 15일 저녁 8시30분(한국시간) 온라인(ZOOM)으로 유치 신청을 발표했다. 

발표자로 나선 박성수 안동시 부시장은 15분의 발표와 30분의 질의응답을 통역 없이 영어로 진행했다. 이번 유치 신청에는 안동시를 비롯해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스페인의 빌바오와 간디아 등 총 4개 도시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투표 결과 안동시가 50%의 지지를 받으며 2위 스페인 빌바오(30%)를 제치고 2022년 최종 개최지로 선정된 것이다.

안동시는 이번 총회 유치를 통해 2022년 하반기에 도산면 일대에 조성된 안동국제컨벤션센터 일원에서 행사를 진행하게 된다. 총회 기간은 3일이다. 전 회원도시가 참가하는 총회, 상임이사도시회의, 주제별 워크숍, 교육도시 홍보부스 운영 및 세계유산 시티투어 및 개최도시 자체 연계 행사가 열린다.

기초자치단체 단독으로 국제회의를 유치함으로써 2003년 대구·경북 최초의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안동시는 기존 추진하고 있던 글로벌 학습도시 사업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되었다. 안동시는 ‘전통에서 미래 교육을 보다’를 공식 주제로 정했다. 또 인문·사회·미학적 가치를 소주제로 정해 동양의 유교문화와 정신문화가 잘 살아있는 안동의 지역특성과 유럽의 인문정신을 조화롭게 이끌어 내어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총회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안동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하회마을’, ‘봉정사’, ‘도산·병산서원’과 세계기록유산‘유교책판’에 이어‘하회별신굿탈놀이’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그랜드슬램 달성을 노리고 있다. 안동시는 총회 기간 중 전 세계인들에게 안동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홍보할 계획이다.

이번 IAEC 총회를 유치한 성공 요인으로는 안동시가 IAEC 회원도시로 활동하고 있고 세계 최초의 종합병원 내 평생학습센터 설치한 점이 거론되고 있다. 수요자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인‘길거리 교실’, 시민역량 강화를 위한 ‘시민강사 9단’등 우수사례를 IAEC 회원도시와 공유하고 사무국과 소통해온 점 등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58%에 이르는 시민들의 평생학습 참여율과 국내 최대의 SK케미컬 백신생산 시설이 있어 코로나에 안전한 도시라는 이미지가 크게 부각된 점이 유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여 진다.

안동시는 2022년 총회기간 동안 국내·외 약 2000여 명의 방문객이 안동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써 숙박, 음식, 관광 등 컨벤션 연관 산업을 비롯한 지역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국책사업인 3대문화권사업 활성화와 대한민국 관광거점도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로서의 진면목을 알리고 인구 16만 명의 소도시도 상상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지금까지는 아는 것이 힘이었지만 이제부터는 상상하는 것이 힘이다. 모두들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것을 1년간의 철저한 준비로 성공시킨 만큼 이제 총회까지 남은 약 2년의 기간 동안 전담TF팀을 구성해 ‘2022년 국제교육도시연합 안동총회’를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며 “494개 회원도시뿐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 비회원도시의 참여를 유도하고 국내 평생학습도시의 참여를 통해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을 전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제9회 제비원 민속문화축제 개최

경상북도와 안동시가 주최하고 (사)안동제비원민속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0년 제9회 안동 제비원 민속문화축제'가 10월 23일부터 24일까지 제비원 솔씨공원에서 개최된다.

안동제비원민속문화축제사진 안동시
안동제비원민속문화축제사진 ⓒ안동시

첫째 날인 23일 오후 2시 30분부터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여’라는 주제로 시인 안도현 외 4인과 소설가 유용주 외 4인이 제비원 문학 콘서트를 진행한다. 이어 둘째 날인 24일에는 개막식 식전공연과 함께 다양한 민속 문화를 재현한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제비원민속문화축제는 한 사람이 가정을 이루어 집을 짓고 신께 무사안일의 소원을 비는 ‘목도시연·상량제·성주풀이’, 저승으로 가는 망자에 대한 마지막 예를 다하는 ‘빈 상여놀이’, 망자의 저승길을 편히 갈 수 있도록 빌어주는 ‘오구말이 씻김굿’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안동제비원민속문화재단 관계자는 “인간 생애를 기반으로 하는 토속문화를 재현하여 사라져가는 지역의 전통 문화와 민속 신앙을 계승·보존하고 민속 문화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유튜브 라이브 중계되며 자세한 문의는 (사)제비원민속문화재단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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