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24시] 울산 동구, 3분기 땅값 하락률 전국 2위
  • 박치현 영남본부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0.10.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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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아파트 불법청약 의심사례 28건 적발…수사 의뢰
삼성 SDI 지원동, 울산 민간건축물 최초 지진안전 시설물 인증 획득

울산 동구 땅값이 전국에서 2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3분기 전국 지가가 0.95%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분기(0.79%) 대비 0.16% 올랐고, 전년 동기(0.99%) 대비 0.04% 감소했다. 

울산시가지 전경ⓒ울산시
울산시가지 전경ⓒ울산시

울산의 경우 지난 2분기 대비 0.57% 상승했다. 이 중 남구와 중구는 각각 0.94, 0.91씩 상승한 반면 동구는 0.1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에 이어 전국 2번째로 큰 하락폭을 나타낸 울산 동구는 조선·제조업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근로자 유출과 공실 증가가 땅값 폭락의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를 인해 부동산경기가 침체되고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반면 남구는 신축아파트 가격상승과 신정B-08, 야음B-14 등 재개발사업지역 중심 투자수요 증대에 힘입어 지난 2분기 대비 0.94% 상승했다.

중구는 북정동 재개발사업과 우정동 지역주택조합 등 개발사업 진척으로 개발 기대감이 증가하며 지난 2분기보다 0.91% 올랐다. 3분기 울산지역의 토지거래량은 지난 2분기 대비 56.6% 증가한 결과 세종시에 이어 전국 2번째로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군구별 땅값 변동을 보면 세종시(4.59), 경북 군위군(1.81), 경기 과천시(1.71), 하남시(1.61), 성남 수정구(1.53)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제주 서귀포시(-0.39), 울산 동구(-0.15), 제주시(-0.14)는 땅값이 하락했다.

또 순수토지 거래량은 세종(46.6), 대구(11.3), 울산(10.2), 인천(7.5), 서울(4.9) 순으로 증가했고, 10개 시ㆍ도에서는 감소했다. 전국의 3분기 토지거래량은 87만9000 필지로 작년 3분기 대비 24.1%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부동산 매수 심리 위축 및 관망세 등으로 지난 2분기 거래량이 대폭 감소했지만, 3분기는 거래량이 다소 회복되면서 전분기 대비 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7월 최고 거래량을 기록한 이후 정부정책에 따른 수도권 중심의 주거용 부동산 거래 감소 등으로 8월 거래량은 감소세로 전환됐고, 9월 거래량 역시 8월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울산시, 아파트 불법청약 의심사례 28건 적발…수사 의뢰

울산시가 입주자 모집 공고일 직전에 주민등록을 이전해 청약에 당첨되는 등 불법 청약이 의심되는 사례를 대거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지난 8월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울산시와 구·군이 합동으로 청약률이 높았던 2개 아파트 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울산시가 청약 당첨자 23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위장전입 5건, 청약통장 불법거래와  불법전매·전매알선 의심 23건 등 모두 28건의 의심사례가 적발됐다. 울산시는 위장전입 의심사례에 대해서는 시 민생사법경찰과가 수사를 진행하고, 청약통장 불법거래와 불법전매·전매알선 의심 대상은 울산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위장전입, 청약통장 불법거래, 허위 청약서류 제출 등 부정한 방법으로 청약당첨이 확정되면 주택법 위반으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울산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건전하고 투명한 부동산 거래질서 확립이 될 수 있도록 주택공급 교란행위와 집값담합, 허위매물 광고 등의 부동산 거래 교란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SDI 지원동, 울산 민간건축물 최초 지진안전 시설물 인증 획득

울산시는 울주군 삼남면에 위치한 삼성에스디아이(SDI) 공장 건물 지원동이 울산시 민간건축물 중 최초로 내진설계 인증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진안전 시설물 인증‘은 내진성능평가와 인증 절차를 통해 내진성능이 확보된 시설물에 인증마크를 부착해 지진 발생시 시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삼성에스디아이(SDI) 공장 건물 지원동ⓒ삼성SDI
삼성에스디아이(SDI) 공장 건물 지원동ⓒ삼성SDI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삼성에스디아이(SDI)의 지원동은 지난 2007년에 준공된 업무시설로 내진성능평가 결과를 만족하고 한국시설안전공단의 인증심사 등의 과정을 거쳐 인증서와 명판을 받았다.

울산시는 지난해부터 민간 건축물의 자발적인 내진 보강 활성화를 위해 ‘지진안전 시설물 인증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건물의 내진성능을 평가하고 설계와 시공의 적정성에 따라 ‘설계인증’과 ‘시공인증’ 두 종류로 구분해 인증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진안전 시설물 인증 지원사업의 성능평가비용, 인증수수료 지원을 통해 건축물 소유자들의 재정적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다”며 “적극적인 사업 시행을 통해 민간 건축물의 내진 보강이 촉진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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