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재수감 위해 자택 떠나…전·현직 의원들 배웅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1.0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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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1시45분 논현동 사저 나서…서울중앙지검 들렀다 동부구치소로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논현동 사저로…지도부는 ‘조용’
12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에 대해 상고심에서 징역 17년형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8000여만원의 형을 확정 받았다. ⓒ연합뉴스
11월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수감을 위해 논현동 사저를 떠났다. 육성 입장 표명을 하지는 않았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일 오후 1시45분 재수감을 위해 논현동에 위치한 사저를 떠났다. 이날 이 전 대통령 자택 앞에는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이 모여 떠나는 길을 배웅했다. 

이 전 대통령이 이날 오후 1시45분 재수감을 위해 논현동 주택을 떠났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검찰이 제공하는 차를 타고 다시 서울 송파구 문정동 동부구치소로 이동한다. 동부구치소는 이 전 대통령이 2018년 3월22일 구속영장 발부 후 다음해 3월 보석 석방 때까지 1년간 수감됐던 곳이다. 이 전 대통령은 선고받은 징역 17년형 중 이미 구치소에서 보낸 1년을 뺀 16년 형기를 동부구치소에서 채우게 된다. 만기 출소시 2036년 출소한다. 

이날 친이계 의원 및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은 이 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논현동 사저를 찾았다. 이날 오후에는 권성동·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박순자·이은재·정병국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강훈 변호사 등이 논현동 사저를 찾았다. 이들은 이 전 대통령이 사저를 떠날 때까지 자택 앞에서 자리를 지켰다.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이제 가면 언제 나올까, 건강이 제일 염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본인은 지금도 무죄라고 생각하고, 정권을 함께했던 우리도 무죄라고 확신한다”며 “그의 수감은 문재인 정권이 얼마나 비민주적이고 잔혹한 정권인지 스스로 증명한 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사저 앞은 오전부터 시위대와 취재진, 경찰, 경호원들로 붐볐다. 한 유튜버는 오전 7시부터 이 전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또 다른 유튜버는 사저 앞에 ‘축 이명박 구속’이라고 적힌 축하 화환을 설치하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이 전 대통령의 구속 당일인 이날 오전 당 회의에서도 지도부 누구도 관련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당 차원의 별도 논평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고 밝힌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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