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대 격전지 플로리다서 역전…초접전 양상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0.11.04 11:3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럼프 92명·바이든 119명 선거인단 확보
격전 지역서 박빙 승부…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 전망
3일(현지 시각) 개표가 시작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3일(현지 시각) 개표가 시작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미국 대선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플로리다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소폭 앞서고 있다. 개표 초반 플로리다에서 바이든 후보에 밀리던 트럼프 대통령은 92%까지 개표가 완료된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를 따라잡으며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3일(현지 시각) CNN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대선 당일인 오후 8시30분(한국 시각 4일 오전 10시30분) 기준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50.8% 득표율을 보이며 48.2%를 확보한 바이든 후보를 1%포인트 넘게 앞섰다.  

플로리다의 개표율은 92%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갔지만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플로리다는 주요 격전지 중에서도 선거인단이 29명으로 가장 많아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NYT는 현재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95%정도라고 예측했다. 이 기조를 유지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에서 승기를 잡을 것이란 분석이다. 

바이든이 플로리다에서 이기면 승부가 생각보다 빨리 결정나 이번 대선이 조기 종료될 것이란 평가가 있었지만, 트럼프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다른 경합주의 추이를 끝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4년 전과 같은 트럼프의 대역전극이 다시 한번 재연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도 플로리다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였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48.6%의 득표율로, 47.4%를 확보한 힐러리 클린턴을 눌렀다. 

AP와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까지 92명의 선거인단을, 바이든 후보는 119명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선 승부를 결정지을 '매직 넘버'는 270명이다. 

플로리다와 함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바이든이 초반 개표를 압도하고 있지만 12%대 개표율이어서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 현재까지 바이든이 57.1%를, 트럼프가 37.1%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75%가 개표된 상황에서 바이든이 51.1%로 트럼프(47.7%)를 앞서고 있다.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인 텍사스에서 65%가 개표된 상황에서 바이든(49.9%)이 트럼프(48.8)를 미세하게 앞서고 있따. 텍사스는 선거인단이 38명이 걸린 초대형 주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이겼던 오하이오 역시 53%가 개표된 가운데 바이든(53.1%)이 트럼프(45.7%)를 상당히 앞서 있다. 오하이오는 선거인단 18명이 걸린 곳으로 신격전지로 꼽힌다. 

이번 대선은 경합주로 분류된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6곳의 개표 결과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아울러 신격전지로 떠오른 텍사스, 조지아, 아이오와, 오하이오, 네바다 등도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로 꼽힌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오른쪽) 전 부통령이 대선일인 3일(현지 시각)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를 찾아 메가폰을 잡고 지지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오른쪽) 전 부통령이 대선일인 3일(현지 시각)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를 찾아 메가폰을 잡고 지지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