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매직넘버까지 6석 남았다…사실상 승리 선언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11.0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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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다 6석 확보하면 매직넘버 도달…바이든 “270명 확보 자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현지 시각) 델라웨어주 월밍턴 체이스센터에서 “270석을 확보할 자신이 있다”며 사실상 승리 선언을 하고 있다. ⓒ AFP연합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현지 시각) 델라웨어주 월밍턴 체이스센터에서 “270석을 확보할 자신이 있다”며 사실상 승리 선언을 하고 있다. ⓒ AFP연합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해 당선에 필요한 ‘매직넘버(270명)’에 근접했다. 바이든 후보는 “270명을 확보할 자신 있다”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바이든 후보는 단 6명의 선거인단만 추가로 확보하면 매직넘버에 도달한다. 6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네바다 주에서 승리하면 승리가 확실해지는 셈이다. 현재 86%의 개표가 이뤄진 네바다 주에서 바이든 후보는 49.3%로 트럼프 대통령(48.3%)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개표 중반까지만 해도 주요 경합지에서 약세를 보였지만, 개표가 진행될수록 트럼프 대통령을 빠르게 추격하며 역전했다. 특히 러스트 벨트(미국 북동부의 쇠락한 공업지역)의 위스콘신과 미시간 주에서는 한때 4~10%포인트에 달하는 득표율 격차를 보이기도 했으나, 개표가 90% 이상 완료된 현재 바이든 후보가 격차를 벌리며 승리를 확정했다.

현재 승리가 확정되지 않은 지역은 네바다 주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알래스카 주이다. 네바다 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그 격차가 미미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 시간으로 5일 오전 9시40분 FOX뉴스가 집계한 미국 대선 개표 현황 ⓒ FOX뉴스
한국 시간으로 5일 오전 9시40분 FOX뉴스가 집계한 미국 대선 개표 현황 ⓒ FOX뉴스

이에 바이든 후보는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델라웨어주 월밍턴 체이스센터에서 연설을 통해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며 “모든 표가 집계되면 대통령직을 차지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또 “개표가 끝나면 우리가 승자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잇달아 개표 중단 소송을 낸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모든 표는 집계돼야 한다”며 “미국인들은 대선 결과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날 위스콘신과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조지아주 당국을 상대로 개표를 중단시키는 소송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레이스 내내 우편 투표의 결함을 지적하며 부정 선거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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