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불복’ 쐐기 박은 트럼프 “부정선거로 승리 훔쳐갔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11.0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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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성명서 지루한 불복 소송전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연합뉴스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 약세를 보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다시 한 번 내세우며 불복 소송전을 예고했다. 선거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각) 백악관 긴급 성명발표를 통해 “합법적인 선거였다면 쉽게 이겼을 테지만 불법선거로 승리를 도둑맞았다”며 “부정부패로 선거의 진실성이 훼손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승부가 뒤바뀐 주요 경합주에 불복 소송전을 제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 선거의 증거가 많다”고도 밝혔다. 그는 “투표권 없는 사람들에게 우편투표 용지가 배달되거나 개표 과정을 시민들이 들여다보지 못하게 막기도 했다”면서 “미 연방대법원의 결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 측은 미시간‧펜실베이니아‧조지아 주에 개표 관련 소송을 제기했으며 위스콘신 주에는 재검표를 요청했다. 네바다 주에도 개표중단 소송을 곧 제기할 예정이다.

다만 미시간 주 법원 등은 “이미 우편투표 집계가 끝났다”며 트럼프 캠프의 개표 중단 소송을 기각했다. 이에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전에 돌입한다고 해도 결과가 뒤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지금까지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각각 214명, 264명이다. 아직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은 주는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네바다 등 4곳으로 압축된 상태이며, 이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한 곳에서만 승리하면 ‘매직넘버’인 270명 이상에 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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