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 조 바이든!” 오바마의 2008년 말실수가 현실로?
  • 이원석 기자 (lws@sisajournal.com)
  • 승인 2020.11.0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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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당시 부통령 후보였던 바이든 소개하면서 ‘The next vice president~’를 “The next president~”로 호명해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임기말이었던 2017년1월12일(현지시각)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의 노고를 치하하고 있다. ⓒAP 연합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임기말이었던 2017년1월12일(현지 시각)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의 노고를 치하하고 있다. ⓒAP 연합

개표가 진행 중인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사실상 승기를 잡은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2008년 대선 선거 운동 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당시 대통령 후보)이 러닝메이트였던 바이든 당시 부통령 후보를 소개하며 했던 말실수에 이목이 쏠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8년 8월23일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 연설에서 부통령 후보였던 바이든 후보를 처음 소개했다. 연설 말미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여러분께 소개한다(Let me introduce to you)”고 하자 대중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대감을 나타났다. 

이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The next president…)”이라고 말실수를 했다. 잠시 말을 멈췄던 그는 곧 실수를 깨닫고 곧바로 정정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차기 부통령 조 바이든!(The next vice president of United State of America, Joe Biden!)”이라고 외치자 대중들은 박수와 환호를 질렀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바이든 후보 쪽을 바라보며 박수를 쳤고, 흰색 셔츠에 하늘색 넥타이를 맨 바이든 후보가 활짝 웃으며 등장했다. 바이든 후보는 입장하면서도 잠시 멈춰 대중들을 향해 손을 올리며 인사하는 여유를 보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에게 다가가 포옹했다. 두 사람은 어깨동무를 한 채 대중들에게 다가가 다시 인사했다. 약 2개월 뒤인 2018년 11월4일 대선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존 매케인 당시 공화당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다. 이에 바이든 후보도 백악관에 입성해 미국 부통령을 지냈다. 

곧 오바마 전 대통령의 말실수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선 개표 막바지인 11월6일(한국 시간) 11시 기준 바이든은 253석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총 선거인단 538석 중 승리의 매직넘버인 270명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4석을 확보한 상태다. 90% 가까이 개표된 선거인단 11석의 애리조나주와 6명의 네바다주에서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고 격차도 점점 벌어지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던 조지아주에서도 1000표대로 따라잡으며 승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008년 8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 후보는 미국 대선 스프링필드 유세 연설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 후보를 처음 소개하며 “차기 대통령!”이라고 말실수를 했다. (16:00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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