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 확정’ 좀 더 늦춰질 듯…펜실베이니아 “잠정투표 10일까지 유효성 검증”
  • 이선영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1.07 12:4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잠정투표 10만 표·우편투표 10만 표 개표 안 돼
조지아주 부재자투표 집계도 늦어져…“속도보다 정확성 중요”
지난 5일(현지 시각)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스테이트팜 아레나'에 마련된 개표장에서 풀턴 카운티의 선거사무원이 투표용지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월5일(현지 시각)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스테이트팜 아레나’에 마련된 개표장에서 풀턴 카운티의 선거사무원이 투표용지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이든과 트럼프의 운명을 쥐고 있는 미국 대선의 최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가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하듯 펜실베이니아 주정부는 잠정투표(provisional ballot)에 대한 유효성 검증을 오는 10일(현지 시각)까지 마치겠다고 6일 밝혔다.

잠정투표는 유권자 명부에 등록되지 않은 미국 시민이 기표소에 나오면 일단 투표한 뒤, 선거관리 당국이 추후 유효성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펜실베이니아 주정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주 법에 따르면, 선거관리위원회는 잠정투표가 법적으로 유효한지 한장 한장 일일이 판정을 내려, 선거일 뒤 7일(11월10일. 한국시간 11월11일) 안으로 유효성을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잠정투표 검증 작업의 핵심은 중복 투표 여부를 가리는 일이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잠정투표 10만 여표, 우편투표 10만2000표 정도가 아직 개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잠정투표 검증 작업에 따라 펜실베이니아주의 최종 개표 결과는 시간이 더 지나야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30분 현재 96%가 개표된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332만7151표(49.5%)를 확보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330만5446표·49.2%)을 2만1705표차로 추월한 채 앞서나가고 있다.

 

트럼프 “조지아주 군 부재자 투표 수천 장 사라져”…구체적 정황·물증은 없어

펜실베이니아주와 함께 마지막 승부처로 남은 조지아주는 부재자 투표 집계가 늦어지고 있다. 조지아 주정부는 “6일 오후 3시(한국시각 7일 오전 5시) 현재 군과 해외 부재자투표 8410표와 잠정투표 1만4200표가 아직 미해결 상황”이라고 했다.

주정부에 따르면, 유권자에게 송달된 부재자 투표 용지 가운데 8410장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3일까지 우편 소인이 찍혔다면 6일(한국시각 8일 오전 2시)까지 도착하는 투표 용지는 유효하다.

조지아주는 이날 오후 9시30분 현재 98% 이상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245만7354표(49.4%), 트럼프 대통령이 245만3065표(49.3%)로 불과 4289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주정부는 “5일 오전(한국시각 5일 오후)까지 개표를 마치려고 했다”면서도 “유권자의 목소리가 더 잘 반영되려면 속도보다는 정확성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NN은 브라드 라펜슈페거 조지아 국무장관 측 대변인인 월터 존스의 말을 인용해 “이날 중으로는 더 이상 조지아주 개표 결과를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조지아주의 군 부재자 투표 수천 장이 어디로 사라졌나. 이 투표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구체적인 정황이나 물증은 내놓지 않았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