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최저치 근접…콘크리트 지지율 무너지나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11.2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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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지율 4%포인트 하락한 40%…3개월새 최저치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4%포인트 떨어진 40%로 나타났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대립이 극에 달하면서 문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44%)보다 4%포인트 하락한 4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45%에서 48%로 상승했으며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부정평가 격차는 8%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번 국정지지율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여론이 악화됐던 지난 8월 둘째주(39%) 이후 최저치다. 

연령별 긍정평가와 부정평가를 살펴보면 △18~29세(이하 20대) 33%-47% △30대 45%-41% △40대 54%-40% △50대 40%-53% △60대 이상 31%-56% 등이다. 정치성향별 긍정평가는 진보층에서 68%, 중도층에서 33%, 보수층에서 22%다. 지난주 대비 긍정률 하락폭은 20·30대, 성향 중도층 등에서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긍정 평가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35%), ‘전반적으로 잘한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이상 6%), ‘외교/국제 관계’(5%), ‘서민 위한 노력’(4%), ‘전 정권보다 낫다’(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6%), ‘인사(人事) 문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상 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검찰·법무부 갈등에 침묵/방관’,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상 5%), ‘코로나19 대처 미흡’(4%), ‘리더십 부족/무능하다’(3%) 등이었다. 

특히 부동산 문제가 지난 추석 이후 계속 1순위를 기록하는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는 검찰과 법무부 갈등에 침묵한다는 내용이 새로 언급됐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두 기관 수장 간 갈등이 한층 격화함에 따라 일부 유권자의 시선이 그들을 임명한 대통령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추 장관의 윤 총장에 대한 징계 및 직무배제 명령에 나흘째 침묵하고 있다. 그사이 여성폭력 추방, 뉴딜, 탄소중립 등과 관련한 메시지를 냈지만, ‘추미애-윤석열 갈등’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비겁하다”라고 비판하고 있는 반면 여권에서는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7%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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