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24시] 경남도, ‘청경해’ 우수 수산물 확대 지정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0.11.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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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인생 설계 한달살이 프로그램 ‘호평’
경남도, 바나나형 파프리카 3품종 개발

경남도가 도 수산물 공동브랜드 ‘청경해’의 활성화를 위해 우수 수산물을 확대 지정했다. 

경남도는 하반기 청경해 수산물 지정을 신청한 총 48개 품목 중 현지 심사 등 심의를 거쳐 신규 4개 품목 등 44개 품목을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경남도가 지정한 품목은 도내 대표 수산물인 굴, 멍게, 멸치, 홍합·재첩 등 패류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다시팩·삼치·문어도 포함됐다. 

청경해 품목 지정업체로 지정되면 수산물 공동상표 및 수출상품화 사업으로 위생 설비·포장재 제작·신제품 개발 등 품질향상과 인증을 위한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국내외 박람회 참가 지원뿐만 아니라 경남 대표 온라인 쇼핑몰인 e-경남몰의 ‘추천상품, 청경해 전용관’에 입점·판매 기회도 제공된다. 

‘청경해’는 청정한 경남 海(바다)에서 생산된 수산물이라는 의미다. 경남도는 2012년부터 도 수산물 공동상표로 사용하고 있다. 도내 생산·제조·가공되는 상품의 생산 여건, 위생 수준에 대해 수산 식품 분야 교수 등 전문가의 심의를 거쳐 상·하반기 2회 지정되고 있다. 

경남도는 ‘청경해 대표 홈페이지(청경해.com)’를 개설해 상표 소개, 지정업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지난 9월에는 대표 지정 품목인 ‘굴’을 활용한 이색 조리법 영상으로 유튜브 광고를 진행해 ‘청경해’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경남 수산물 소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종하 경남도 해양수산과장은 “수산물 공동상표 ‘청경해’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지정된 신선하고 안전한 경남 대표 수산물이다. 도민들의 많은 이용을 부탁드린다”며 “앞으로 상표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경남지역 수산물 소비 촉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남도 ‘청정해’ 상품. ©경남도
경남도 ‘청정해’ 상품. ©경남도

◇ 청년 인생 설계 한달살이 프로그램 ‘호평’

“한 달이 너무 짧아요”, “경남에 정착하고 싶어요”

경남도가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청년친화도시 조성 사업 중 한달살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의 소감이다. 타 지역 청년과 지역민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청년 한달살이는 도시 생활에 지친 타 지역 청년들에게 지역에서 색다른 생활과 좋아하는 일거리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경남도는 5개 청년 단체와 함께 청년 한달살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총 9회 진행했다. 타 지역 청년들에게 쉼과 즐길거리 속에서 인생을 설계하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거제시는 ‘거제에서 한 달 살아보기’라는 사업명으로 2개 청년 단체와 협업했다. 한달살이에 참여한 10명 중 4명이 거제에 정착을 희망해 준비 중이며, 2기도 10명이 참여해 진행 중이다.

남해군은 ‘청년 촌라이프 실험프로젝트’로 3개 청년 단체가 참여했다. 시크릿바다정원영농조합법인(대표 박광윤)은 ‘IT 청년’과 ‘남해’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도시의 IT분야 청년들을 남해로 초대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21명 정원에 90명이 신청했으며, 최종 2명이 정착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9월과 10월 한달살이 1기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청년들은 대부분 “한 달이 너무 짧다”, “주말에도 서울에 올라가지 않고 친구들이 내려와 같이 머물렀다”, “정착을 고려하고 있다” 등 반응을 보였다. 

부산에 거주하는 한 참여자는 “도시는 발전된 곳이고 누리는 기회가 많지만, 뭔가 모르는 압박감과 숨막힘이 느껴졌다”면서 “이곳은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지낼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일동 경남도 여성가족청년국장은 “살아보기를 통해 청년들이 지역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나아가 지역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2021년 청년친화도시 조성 사업도 청년들의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기획을 존중하는 사업으로 다채롭게 구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남도, 바나나형 파프리카 3품종 개발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단일 형태에 의존해온 파프리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바나나 모양을 가진 긴 고깔 모양의 품종을 개발했다.

그동안 파프리카는 200g 크기의 종(Bell type)이나 블록(Blocky type) 모양을 가진 파프리카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요리를 위한 1차 가공용이나 샐러드처럼 신선 상태로 섭취하는 생과용으로 널리 소비됐다. 

하지만 최근 세계적인 경기 하락과 맞물린 소비감소로 인해 생산 농가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다행히 최근 몇 년 전부터 30~50g 크기의 고추 모양 미니파프리카가 소개되면서 과일처럼 먹는 비타민C가 많은 기능성 채소로 인식돼 소비 확대에 한몫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구매업체 요구로 고성지역의 한 농가가 가늘고 긴 모양의 파프리카를 재배해 수출했는데, 일본에서 소비자 반응이 좋았다. 문제는 수입 품종의 마디가 길고 가늘어 초세가 약해 재배가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과육이 얇아 수확 선별 중에 상처가 잘 생기고 과실 끝이 잘 시들었다. 재배농가가 유통에 애로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경남농업기술원은 지속적으로 연구해 온 유전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조합을 만들고 실증연구를 거쳤다. 그 결과 올해 자체 종자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바나나형의 파프리카 3품종을 품종보호 출원했다.

이는 기존 수입 품종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저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실 크기가 30% 정도 줄어든 반면 과육 두께가 커졌다. 또 과실 모양이나 크기가 색깔마다 달랐던 문제점도 극복해 과실의 균일성을 크게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달연 농업기술원장은 “경남의 우수한 품종이 국가의 인정을 받아 세계로 뻗어나가고, 경남의 농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주요 과채류의 품종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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