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번지는 고병원성 AI…양산 상북양계단지 ‘초비상’
  • 김완식 영남본부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12.1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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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축산차량 통제 등 차단방역 총력 경주

최근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 최초발생을 시작으로 전국 가금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달아 발생하자 경남지역 최대 산란계 밀집 사육단지인 양산시도 비상이 걸렸다.

10일 양산시에 따르면, 양산시는 지난 4일 앞서 운영하던 AI 방역대책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본부장 양산시장)하고, 관내 유입 방지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양산시 상북양계단지에는 산란닭 농가 16호(61만3000 마리), 메추리농가 2호(18만 마리), 기타 소규모 가금농가 40호(791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양산시는 지난 4일 기존 운영 중인 AI 방역대책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본부장 양산시장)하고 관내 유입 방지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양산시
양산시는 지난 4일 기존 운영 중인 AI 방역대책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본부장 양산시장)하고 관내 유입 방지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양산시

이 단지 농가는 AI가 2004년부터 6차례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본 이력이 있다. 이런 탓에 양산시는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산시는 거점소독시설인 축산종합방역소를 24시간 가동하고, 축산차량의 통제와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시 가용자원과 양산기장축협 공동방제단, 드론 및 광역방제기를 총동원해 철새도래지 및 가금농가를 매일 소독 중이다. 

또 관내 모든 가금농가에 전담 공무원을 지정하고, AI 특별 단속반을 편성했다. 이들은 농가 소독 방법 및 실시 요령을 안내하고 방역물품을 지원하는 등 농가 자체 차단방역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산시는 그동안 가금농가에 행정지도로 실시해오던 가금관련 축산차량 및 관련종사자의 철새도래지 출입금지, 축산차량의 축산시설 방문 전 거점소독시설에서 소독 실시, 가금 방사 사육 금지, 전통시장에서 살아있는 가금 유통 금지 방역조치를 행정명령으로 발령했다. 이를 위반 시엔 가축전염병 예방법 제57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양산시 관계자는 “가금 사육농가는 농장 출입통제와 생석회 벨트 구축 등 소독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면서 “사육가금을 세심히 관찰해 의심증상(폐사율 급증, 산란율 급감, 식욕부진, 벼슬이나 다리의 청색증, 백색 또는 녹색의 심한 설사 등)이 보이면 즉시 신고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가운데)이 지난달 26일 경남 양산시 상북양계단지를 방문해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양산시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가운데)이 지난달 26일 경남 양산시 상북양계단지를 방문해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양산시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양산시 AI 방역현장 점검

앞서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도 최근 양산시 상북양계단지를 방문해 AI 방역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이 차관의 양산시 방문은 전국적으로 야생조류 고병원성 AI가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철새 이동이 시작되는 등 방역 위험이 고조된 데 따른 행보다. 이 차관은 당시 현장의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철저한 격리와 소독을 강조했다.

이 차관은 “상북양계단지는 철새도래지인 양산천과 가까운 만큼 철새도래지 축산차량 진입통제는 물론 사람에 의한 전파 차단을 위한 산책·낚시금지 등 출입을 엄격히 통제해야 한다”며 “광역방제기와 드론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주변 도로와 인근 가금농가를 집중 소독하는 한편, 농가에서도 차단방역과 소독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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