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재명 운명 뒤바뀌나…대권 가를 호남 민심은?[시사끝짱]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12.11 15:5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남 출신 김경진이 분석한 호남 민심의 향배

여권의 대선 지형이 심상치 않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선두 자리를 경쟁하던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주춤하면서다. 특히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호남 민심의 이탈이 뚜렷해졌다. 호남지역 여론이 대권향배를 가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호남 민심은 왜 흔들리고 있을까.

호남 출신인 김경진 전 의원은 지난 7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호남은 정권 재창출 가능성이 높은 후보에 마음을 주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낙연 대표의 경우 초기 독자 카리스마를 보여주면서 호감을 샀으나, 최근에는 친문과 같은 노선을 걸으면서 대망론을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 최측근의 사망으로 수세에 몰린 상황”이라며 “이 대표 본인이 차기 권력자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주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 시사끝짱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 시사끝짱

김 전 의원은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는 “이낙연 대표보다 정권 재창출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호남은 생각보다 진보적”이라며 “호남 입장에서는 진보 노선이 명확한 이 지사를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친문 핵심과 관계를 잘 맺는다면 대망론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전 의원은 이낙연, 이재명이 아닌 제3의 후보가 대선판에 등장할 가능성도 거론했다. 그는 “이재명 지사는 자기 색이 너무 강하고 이낙연 대표는 주도적이지 않다”면서 “유시민 이사장이나 박주민, 박용진 의원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친문이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다양하다”며 “대선판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에게 차기 정치 지도자에 대해 설문한 결과, 이 지사는 20%로 선두를 차지했다. 이 대표와 윤석열 총장은 각각 16%와 13%를 얻었다. 특히 이 지사는 이 대표가 강세를 보이던 호남 지역에서 27%를 기록, 26%로 나온 이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제쳤다. 해당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갤럽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