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12월 들어 윤병원發 코로나 확진자 속출
  • 김완식 영남본부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12.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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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원 코호트 조치…공공시설에 대한 방역 강화
병원 739명 검사 결과 따라 확진자 더 나올 수도

지난 2월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11월까지 12명의 확진자만 나올 정도로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경남 밀양지역에 12월 들어 밀양 윤병원 관련 등 확진자가 23명이 쏟아져 나왔다. 밀양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사저널 12일자 ‘12일 밀양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7명…당국 “방역 비상”’참조]

박일호 밀양시장이 코로나19 지역 확산에 따라 14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긴급 기자브리핑을 하고 “확진자 추이를 지켜보면서 거리두기 상향조정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며 “방역의 고삐를 바짝 당기겠”다고 피력했다.ⓒ밀양시
박일호 밀양시장이 코로나19 지역 확산에 따라 14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긴급 기자브리핑을 하고 “확진자 추이를 지켜보면서 거리두기 상향조정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며 “방역의 고삐를 바짝 당기겠”다고 피력했다.ⓒ밀양시

사상 유례없는 최대 방역 위기를 맞자 박일호 밀양시장은 14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긴급 기자브리핑을 열고 “확진자 추이를 지켜보면서 거리두기 상향조정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며 밝혔다. 방역의 고삐를 바짝 당기겠다는 의지다. 

밀양 윤병원은 지난 11일 40대 여 직원이 확진된 이후 n차 감염으로 이어졌다. 현재 의료진과 직원, 가족, 환자 등 관련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병원 내 감염 원인의 선후 관계 등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동시에 재난 문자를 보내 지난 8일부터 이 병원 방문자에 대한 전수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병원 의료진과 직원 228명, 환자와 방문자 1408명 등 1721명을 검사한 결과, 양성 10명·음성 972명이다. 나머지 739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추가 감염 우려도 나온다. 윤병원은 13일부터 27일까지 2주 동안 코호트격리(동일집단격리) 결정이 내려진 상태다. 이에 따라 병원 외래 진료는 중단됐다. 다만 응급실과 투석실만 제한적으로 운영된다.

밀양시는 또 6명의 확진자가 나온 기업체 1곳과 3명의 확진자가 나온 한 초등학교 유치원도 주시하고 있다.

밀양시는 코로나19 감염자 확산을 막기 위해 밀양윤병원 방문자 및 의심증상이 있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밀양보건소 선별진료소, 밀양종합운동장 안심카 선별진료소에서 지난 12일부터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밀양시립박물관과 공공체육시설 14개소를 전면 폐쇄하고, 밀양시립도서관·미리벌학습관과 경로당·사회복지관·의열기념관 등에 대해 휴관 조치했다. 긴급돌봄 어린이집 48개소 운영을 점검하고, 공공운영시설과 종교시설에 대해 주변 방역과 점검을 실시했다.

밀양시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밀양공설운동장에 안심카와 선별진료소를 통해 3415건 코로나19 무료 검사받도록 했다. 이 결과 14일 현재 기준으로 양성 19명, 음성 1474명, 진행 중 1922명이다. 밀양지역에선 지난 4일 이후 일주일 만에 25명(해외감염 1명)의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26명은 입원 중이고, 9명은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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