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평가 이유 1위 ‘코로나19 대처’,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부동산 정책’
12월 셋째 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반등했다.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주보다 2%p가량 오르며 3주 만에 다시 40%선에 들어섰다. 30~40대에선 긍정 평가가 오차범위 안팎에서 우위를 보였고, 다른 연령층에선 부정 평가가 더 많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1%)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평가하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0%가 ‘긍정’이라고 답했다. 역대 최저를 기록했던 전주(38%)보다 2%p 상승한 수치다. ‘부정’ 답변은 52%로,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치였던 전주(54%)보다 2%p 내렸다.
연령별로 보면 30·40대에서만 긍정 평가가 우위였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부정 평가가 더 높았다. 30대는 긍정 46%·부정 45%로 긍정 평가가 소폭 높았고, 40대는 긍정 50%·부정 43%로 가장 많은 지지를 보냈다. 한편 20대는 37%·49%, 50대는 41%·54%, 60대 이상은 29%·64%로 나타났다.
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 9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당층은 긍정 20%·부정 66%로 부정 평가가 훨씬 앞섰다.
긍정 평가의 이유는 ‘코로나19 대처’가 29%, ‘검찰 개혁’(11%), ‘전반적으로 잘한다’(7%)로 나타났다. 특히 2월부터 지금까지 긍정 평가의 이유 1순위에 올라있는 ‘코로나19 대처’의 경우 응답률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8월 중순 코로나19 재확산 무렵부터 추석 전까지 응답률이 30~40%대를 오가다, 12월 들어서는 30%를 밑도는 모습이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 ‘부동산 정책’을 꼽는 응답자가 20%로 가장 많았다. ‘전반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가 12%, ‘코로나19 대처 미흡’이 11%, ‘법무부·검찰 갈등’이 8%,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7% 등으로 이어졌다. 지난주 대비 ‘코로나19 대처 미흡’ 지적이 늘어났고, ‘인사 문제’ 평가는 줄었다.
정당 지지율은 큰 변동이 없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1%p 하락한 34%였다. 국민의힘은 21%를 유지했다. 정의당은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로 나타났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