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SK, ‘수소동맹’ 맺는다…포스코 이어 두 번째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1.03.0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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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정의선, 수소사업 협력 위해 회동
악수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자동차 제공
악수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자동차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일 오후 회동한다. 수소사업에서 손을 잡기 위해서다. SK가 액화수소를, 현대차가 수소차를 각각 생산해 상호 공급하는 방식의 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와 포스코에 이은 두 번째 ‘수소 동맹’이 체결되면서 한국 기업들의 수소 시장 개척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과 최 회장은 이날 오후 SK인천석유화학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해 수소 경제 가속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수소경제위는 산업부와 기재부, 행안부 등 8개 관계부처와 산업계·학계·시민단체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수소경제 컨트롤 타워다. 정 회장은 민간 위원 중 한 명이다.

회의에 앞서 현대차와 SK는 인천시 등과 함께 수소 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MOU에는 SK에서 생산한 수소를 현대차에 공급하고, 현대차는 SK에 수소 차량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이번 수소동맹은 포스코그룹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16일 포스코그룹과 수소 사업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맺었다. 우선 포항·광양제철소에서 운영 중인 트럭 등 차량 1500대를 단계적으로 현대차의 수소차로 전환하고,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수소차를 신수종사업으로 추진해온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 넥쏘와 수소트럭 엑시언트, 수소버스 일렉시티 등을 출시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 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 기를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그룹도 지난해 말 SK이노베이션과 SK E&S 등 에너지 계열사 소속 직원 20여 명으로 ‘수소 사업 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수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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