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24시] 창녕군 ‘책 읽는 창녕, 독서하는 군민’ 운동 확산
  • 김완식 영남본부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1.03.0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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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면 정기 이장회의, 공무원-이장 시(詩)로 대화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차 관문 통과
창녕군공무원노조, 어려운 세대에 희망나눔 긴급지원
5일 환경위생과 사무실에서 부서 직원들이  ‘독서마당’ 시간을 통해 책 소개를 하고 있다. ©창녕군
5일 환경위생과 사무실에서 부서 직원들이 ‘독서마당’ 시간을 통해 책 소개를 하고 있다. ©창녕군

경남 창녕군에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책 읽는 창녕, 독서하는 군민’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한정우 군수가 지핀 이 운동은 각 부서와 지역 각 기관·단체로 번지면서다. 

7일 창녕군에 따르면, 창녕군 환경위생과는 ‘마음의 양식 나누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공무원과 가족들이 먼저 책읽기를 실천해 독서의 즐거움을 널리 알리고, 읽은 책은 관내 시설(생태관, 모범 위생업소) 단체 등에 기증한다. 매월 생일을 맞은 공무원에게 도서상품권을 선물해 책 읽기를 권장하고, ‘독서마당’시간을 마련해 각자 읽은 책의 2줄 감상평 쓰기·기억하고 싶은 문장 나누기 등의 코너를 진행 중이다.

창녕군은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자투리 시간 책읽기’ 운동을 함께 한다. 업무시간 전·후 잠시 책을 읽고 심신의 안정을 찾아 업무로 받은 스트레스도 줄여 민원에 대한 친절행정으로 이어지는 1석 2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박정숙 환경위생과장은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눔으로써 관련 지식을 습득할 수 있고, 공동의 화제로 직원 간 유대감 형성과 기증 문화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농축산유통과도 ‘독서로 치유하고 극복하는 코로나 블루 운동’에 전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농축산유통과는 독서 운동인 ‘독서로 치유하고 극복하는 코로나 블루’를 통해 매달 첫째 주 화요일 직원 친절교육을 실시한 후 각 팀별로 1명씩 도서 추천 및 공유 하는 시간을 갖는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닌 발표를 통해 직원 간 유대감·결속력을 강화하고 있다. 농축산유통과는 도서 공유를 통한 구입비를 절감하고, 그 달의 우수자를 선정해 도서 구입비를 지급하고 있다. 

우삼권 농축산유통과장은 “‘책 읽는 창녕, 독서하는 군민’운동을 전 직원 뿐만 아니라 관련 기관 및 단체에 적극 홍보해 모두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동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내면의 힘을 쌓을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마면사무소에서 시(詩)가 있는 이장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창녕군
장마면사무소에서 시(詩)가 있는 이장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창녕군

◇장마면 정기 이장회의, 공무원-이장 시(詩)로 대화

창녕군 장마면은 5일 면사무소 회의실에서 면사무소 직원 및 이장협의회 회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詩) 낭송을 시작으로 3월 이장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이장회의 시작 전에 봉화마을 이장은 송미령 시인의 《앉은뱅이 꽃》으로 인사를 하고, 이어 장마면사무소 직원이 정호승 시인의 《봄길》을 낭송하며 화답했다.

박영국 봉화마을 이장은 “평소에 글을 읽고 쓰기를 좋아하지만, 이렇게 이장회의 때 마음을 담아 시를 읊어보기는 처음”이라며 “시 낭송을 준비하면서 설레는 이장회의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장마면은 3월부터 매월 정기 이장회의 시작 전에 마을이장과 마을담당 공무원이 감명깊게 읽은 시를 각각 한 편씩 직접 낭송해 딱딱한 정보전달이 아니라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정용환 면장은 “장기전으로 가고 있는 코로나19로 직원들은 물론 주민들도 많이 지쳐있다”며 “‘책 읽는 창녕, 독서하는 군민 운동’에 적극 동참해 코로나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녕 교동 고분군. ©창녕군
창녕 교동 고분군. ©창녕군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차 관문 통과

창녕군이 2022년 등재 목표로 지난 1월 제출한 ‘가야고분군’(Gaya Tumuli) 세계유산 등재신청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완성도 검토를 통과했다.

‘세계유산협약 이행을 위한 운영지침’ 제140항에 따라 세계유산센터의 완성도 검사를 통과한 신청서는 이달부터 자문기구의 서류심사, 현장실사, 2차례의 종합토론 심사를 거친다. ‘가야고분군’은 이어 2022년 7월쯤 개최 예정인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은 있다.

한정우 군수는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은 9월(예정) 현장실사에 대비해 문화재 안내판과 고분군 주변정비사업, 교동과 송현동을 잇는 고분군 탐방로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문화재청,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과도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창녕군공무원노동조합 윤석민 위원장이 장마면에 거주하는 서아무개씨에게 긴급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창녕군
창녕군공무원노동조합 윤석민 위원장이 장마면에 거주하는 서아무개씨에게 긴급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창녕군

◇창녕군공무원노조, 어려운세대에 희망나눔 긴급지원 

창녕군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 5일 장마면에 거주하는 서아무개씨에게 ‘창녕군민 희망나눔 사업’의 일환으로 긴급지원금 30만원을 전달했다.

서씨는 배우자의 병원비 지출로 늘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 그 사정을 잘 알고 있던 장마면사무소 맞춤형복지팀이 노조에 추천하면서 긴급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

노조는 지난 10일에도 성산면에 거주하는 배아무개씨에게 긴급지원금을 전달하는 등 2011년부터 시작된 희망나눔 지원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윤석민 위원장은 “노조는 군민과 늘 함께 하고 정의가 살아 숨 쉬는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해왔다”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군민과 소통하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따뜻한 노조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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