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우세 여론조사 결과에 “결국 박빙 승부로 갈 것”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성추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두둔하는 모습에 대해 "신중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아마 무슨 안타까움이 있겠지만, 이 국면에서는 (박영선) 후보의 생각을 존중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앞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임 전 실장의 발언에 대해 "(성추행) 피해여성의 상처를 건드리는 발언은 자제해주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24일 라디오에서 밝힌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서울시장 재보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박 후보에 우세를 보이는 것을 두고 "선거는 지지도가 수렴해가는 과정이 많다"며 "결국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차기 대권 지지율이 급상승한 것에 대해 "민심이 몹시 출렁인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 전 총장의 앞으로 정치활동 전망에 대해 "이미 그런 행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그분 나름의 장단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 전 실장은 앞서 23일과 24일 이틀간 페이스북을 통해 "박원순은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 "선거를 다시 치르는 이 시점에 박 전 시장의 업적에 대한 성찰과 평가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등의 추모성 글을 게재했다. 이에 임 전 실장은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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