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확산되나…최태원 밀고, 文대통령 ‘화답’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3.3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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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올해 ‘ESG 경영’의 원년…따뜻한 자본주의 열어야”
대한상의 회장된 최태원도 ‘ESG 경영’ 확산 추진
문재인 대통령이 3월3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날 기념식에 이번에 새로 선출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 등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월3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날 기념식에 신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등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고 나섰다. ESG 경영은 이번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이기도 하다.  

31일 문 대통령은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이제 변화의 때가 왔다. 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ESG라는 따뜻한 자본주의의 시대를 열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들도 수년 전부터 ESG를 중시하는 경영전략을 세우고 있다. ‘RE100(Renewable Energy 100%)’과 탄소중립 선언, 청년·장애인 교육사업, 산업환경 안전 등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ESG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같은 비재무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기업의 경영철학이다. 단기적 이익추구가 아닌, 사회적·윤리적 가치를 반영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는 취지다. 

ESG에 대한 관심은 최근 들어 더욱 커졌다. SK그룹에 ESG 경영을 도입하겠다는 최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에 선출되면서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의 기업문화팀을 ESG경영팀으로 개편하는 등 재계 전반의 ESG 문화 형성에 앞장서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9일 대한상의 회장 취임 후 첫 타운홀 미팅에서도 “대한민국 기업의 창조성을 바탕으로 ESG 분야에서 세계를 리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ESG 경영 강조는 재계의 변화에 대한 화답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한 벤처 창업기업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회와 기업의 동반성장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에 앞장서는 기업도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올해 ‘모두를 위한 기업정신과 ESG경영’ 확산의 원년으로 삼고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하도록 힘껏 돕겠다”며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공시제도 개선, ESG 표준 마련과 인센티브 제공 추진, 민관 합동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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