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유리의 육아기 보고 싶어…균일한 가족 형태 강요 NO”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4.0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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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로 가족 형태 고정하기보다 실제 삶의 양상 바꾸는 정치 필요”
지난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GH 기본주택 홍보관에서 열린 현장방문 행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3월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GH 기본주택 홍보관에서 열린 현장방문 행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의 육아 예능 프로그램 출연 논란과 관련해 "사유리씨의 고군분투 육아기가 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유리씨의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소식에 일각의 우려가 있다고 하더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사실 아내, 두 아들과 행복하게 사는 저에게도 얼마간 생소한 모습이지만 저의 가족 형태가 행복하다고 해서 모두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각자의 가치관, 삶의 경로와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천차만별의 가족 형태가 형성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지사는 "장시간 노동으로 엄마 아빠 모두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다면, 육아휴직 못하고 언감생심 충분한 휴가도 함께 즐길 수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제도나 사회문화적으로 가족 형태를 균일화하기보다 우리의 실제 삶의 양상을 바꾸는 정치가 필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우리가 치열하게 지켜야 할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지 제도나 관습 그 자체는 아닐 것"이라며 "무척 강하게 반대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으로 알지만 모쪼록 넓은 품으로 (사유리 씨를) 지켜봐 주시면 어떨까요"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비혼 출산을 한 방송인 사유리의 KBS 2TV 스타 가족 관찰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 출연 소식을 두고, 일각에서 비혼을 조장하는 게 아니냐며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일부 종교 단체와 누리꾼은 "사유리의 '슈돌' 출연이 비혼을 부추긴다"며 청와대 국민청원과 KBS 시청자권익센터 등에 출연 반대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여의도 KBS 사옥 앞에서 일부 시민단체가 관련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방송인 사유리의 육아 예능 출연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방송인 사유리의 육아 예능 프로그램 출연 논란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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