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에 성난 부산 민심…與 막판 뒤집기 가능할까 [시사끝짱]
  • 박창민 기자 (pcm@sisajournal.com)
  • 승인 2021.04.0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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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전 의원 “굳어진 민심 돌리기 어려워”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총력전에 돌입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키려는 박 후보와 역전을 노리는 김 후보의 공방이 치열하다. 부산 민심은 과연 어디로 향할까.

김경진 전 국회의원은 30일 방영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부산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큰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부산 민심도 이미 정권 심판론으로 기울었다. 굳어진 민심을 뒤집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정부와 여당의 승부수였던 부산 가덕도 신공항은 표심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전 의원은 “선거 초창기 가덕도 신공항 이슈로 잠시 출렁했지만 원점으로 돌아왔다. 오히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와 김 후보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며 “PK 경우 서울과 다르게 정권 초반기부터 민심이 좋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부산시장에 출마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시사끝짱
부산시장에 출마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시사끝짱

이어 “부산은 TK와 연동해 보수층이 상당히 우세하다. 특히 부산 출신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부에 대한 지역 민심이 더 악화됐다”며 “서울 민심이 부산으로 내려온 게 아니라 이미 부산 자체적으로 정부에 대한 반감이 공고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박 후보에 대한 여권의 네거티브 공세가 이번 선거의 변수로 작용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전 의원은 “여권은 박 후보에 대한 거센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고 있다. 실제로 가정사와 재산 문제 등이 쏟아지고 있는 박 후보는 공격당할 포인트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하지만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이미 판세가 정권 심판으로 기울었기 때문”이라며 “서울 선거처럼 부산도 공약과 네거티브는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여·야가 부산 선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내년 대선에서 부산은 전략적 요충지다. 어떻게든 이번 선거를 통해 부산 민심을 다잡으려고 할 것이다”며 “부산 경남은 진보·보수 지지층의 균형이 팽팽하다. 이번 선거 결과가 내년 대선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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