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엿새만에 400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휴일 효과로 검사 건수가 줄면서 일시적으로 확진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속적인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4차 대유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73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449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4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149명)·경기(108명)·인천(19명) 등 수도권에서만 27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어 부산(46명)·대구(22명)·경북(20명)·전북(16명)·강원(14명)·충남(14명)·대전(13명)·경남(11명)·충북(7명)·세종(4명)·전남(3명)·제주(2명)·울산(1명) 등의 순서로 집계됐다. 광주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직장, 교회, 유흥주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경기 포천시 창호제조업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이후 직원과 이들의 가족 등 총 13명이 확진됐다. 8개 시도에서 감염자가 나온 자매교회 순회모임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4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71명으로 늘었다. 부산의 한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33명이 늘어 누적 233명이 됐다.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총 24명이다. 10명은 검역단계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14명은 지역사회 격리 중 확인됐다. 유입 대륙별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중국 외 아시아(10명)·아메리카(9명)·유럽(3명)·아프리카(2명) 등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174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5%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 줄어 97명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00~500명대를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최근 일주일(3월30일~4월5일) 간 신규 확진자 수는 일별로 447명→506명→551명→557명→543명→543명→473명을 기록했다. 하루평균 확진자 수는 517명이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엿새만에 400명대로 내려왔지만 주말 총 검사 수 감소에 의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1만9344건으로, 직전일(1만9875건)보다 531건 적다. 직전 평일인 지난 2일(4만992건)과 비교하면 2만1578건 적어 절반에 못 미쳤다.
4차 유행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검사 건수가 평상시로 돌아오면 확진자 수는 500명대로 다시 뛸 것이란 전망이 많다. 특히 이 상황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한 번이라도 터지면 확진자 수는 600명대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오늘부터 2주간 유흥시설에 대해 경찰과 지자체 합동으로 집중 현장 단속을 한다”며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집합금지·과태료 부과 등 무관용 원칙을 철저히 적용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