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갈비뼈 부러진 길원옥 할머니 노래시켰다는 의혹에 “악의적 허위”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4.05 11:4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일 방문 기간 갈비뼈 골절 증상 없었다…귀국 후 가슴 통증 호소”
5월29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기자회견 ⓒ시사저널 최준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사저널 최준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년 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상임대표 활동 당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에게 갈비뼈가 부러졌는데도 노래를 시키는 등 가혹한 해외 일정을 강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악의적인 허위사실"이라며 부인했다.

윤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갈비뼈 부러진 할머니를 데리고 다니며 노래를 시켰다'는 등의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를 즉각 중단하라"며 "당시 가슴 통증을 느낀다는 말씀은 귀국 후에 있었고, 이에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길 할머니가) 참석하신 행사에서 '90세에 가수의 꿈을 이룬 자신처럼 희망을 잃지 말아 달라'는 말씀을 하시고 노래를 부르시기도 했다"며 "독일 방문 기간에 갈비뼈 골절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나 정황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윤 의원은 "귀국 후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등 할머니의 진단과 회복을 위해 노력하였고 이후 할머니는 건강을 회복했다"며 "명백한 허위사실을 모욕주기 명예훼손의 명백한 의도를 갖고 악의적으로 유포하는 행위를 즉각 멈출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3일 유튜브를 통해 길 할머니의 2017년 12월 의료급여내역을 공개하고 "길 할머니가 2017년 윤 의원과 유럽에 갔다가 갈비뼈가 부러져 한국에 들어왔다"며 "한국으로 돌아왔어야 했고, 자식 내외에게 알렸어야 했는데, 윤 의원이 갈비뼈 부러진 할머니를 데리고 다니면서 노래를 시켰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여 전 위원장에 따르면, 길 할머니는 귀국 직후인 12월 8일 모 병원에서 '늑골의 염좌 및 긴장'을 진단받았다. 이어 길 할머니는 다음날인 12월 9일 강북삼성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네 개 또는 그 이상의 늑골을 침범한 다발골절'을 진단받았다. 이런 당시 진료 기록들은 최근 길 할머니 아들 부부가 길 할머니를 응급실에 모시고 갔을 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 전 위원장은 "2017년이면 (길 할머니가) 이미 치매 진단받으신 상태"라며 "(아들 부부는 2017년 당시 길 할머니가) 귀국한 것을 확인하자마자 보러 간다고 했는데, 윤 의원 측에서 '여독이 남아 있다'며 1주일 뒤에 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할머니 치매 진단받은 것도 숨기고, 갈비뼈 부러진 것도 숨겼다. (그래야) 정의연이 (길 할머니를) 끌고 다닐 수가 있을테니까"라고 덧붙였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린 반박글 ⓒ페이스북 캡처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혹에 대해 올린 반박글 ⓒ페이스북 캡처본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