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역대 최고치’…與 “뒤집기” vs 野 “굳히기”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4.0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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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바닥 민심이 바뀌고 있어 1%P차 박빙 승부 될 것”
국민의힘 “여당의 네거티브 전략 이제 통하지 않을 것”
재보선 사전투표가 이틀간 실시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2일 서울 종로구청 사전투표소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광진구 자양3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각각 투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재보선 사전투표가 이틀간 실시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2일 서울 종로구청 사전투표소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광진구 자양3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각각 투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4·7 재보선을 이틀 앞두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뒤집기', 국민의힘은 '굳히기'라는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으며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민주당은 지지층이 결집해 바닥 민심이 바뀌고 있다며 이번 재보선이 '1%차 박빙'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은 지지층을 향해 역전승의 자신감을 갖고 투표장에 나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5일 선대위 회의에서 "승부는 투표가 끝나는 순간에 판가름 날 것"이라며 "한 표 한 표가 더 절실해졌다"고 했다.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분노한 국민들에게는 몸을 낮춰 반성하는 모습을 강조하는 한편, 각종 의혹이 제기된 야당 후보들과 비교해 여당 후보들이 도덕성과 자질을 갖췄다며 부각시켰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회의 직후 "후보 검증이 본격화되면서 중도성향의 민주당 지지자들이 박영선, 김영춘 후보로 회귀하고 있다"며 "결국은 피 말리는 1% 싸움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내부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서울과 부산에서 모두 '승기'를 잡았다며 자축했다. 특히 여당이 내곡동 문제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것을 두고 '네거티브'라고 규정하면서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정부에 대한 분노의 표시"라며 "여당은 네거티브 전략만 쓰는데, 유권자가 그런 것에 속을 정도로 바보가 아니다. 남은 이틀간 특별한 변수는 있을 수 없다"고 자신했다.

한편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5일 오후부터 강서·금천·관악·동작·영등포 등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을 찾아 유세하며 지지층을 집결시키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양천·강서·영등포·동작·송파·강동구 등을 훑으며 유세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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