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올림픽 불참에 “아쉽지만 ‘한반도 평화’ 계속 만들어갈 것”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4.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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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한국서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예선 경기 참여도 ‘불확실’
외교부는 “올림픽까지 시간 남아…북한 참여 기대”
2월12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2차전 남북단일팀과 스웨덴 경기에서 북한 응원단이 단일팀을 응원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4월6일 북한이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사진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2차전 남북단일팀과 스웨덴 경기에서 북한 응원단이 단일팀을 응원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통일부는 6일 북한이 올해 7월 개최 예정인 일본 도쿄올림픽 불참을 공식화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대화의 물꼬를 틀려고 했던 구상은 실현되지 않았지만, 정부는 앞으로도 남북대화의 계기를 만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을 만나 “이번 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화해·협력을 진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랐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무산돼 아쉽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남북이 국제경기대회 공동진출 등 스포츠 교류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진전시킨 경험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정부는 여러 분야에서 이런 계기를 찾는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을 통해 “올림픽은 세계 평화의 제전인 만큼 아직 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북한이 참여하기를 기대한다”며 “이런 상황과 별도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국내의 관련 부문과 노력을 계속해 경주해 나가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북한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체육’ 홈페이지는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을 대외적으로 알렸다. 조선체육은 “조선올림픽위원회는 총회에서 악성 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에서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위원들의 제안에 따라 제32차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북한이 하계 올림픽에 불참하는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3년 만이다. 

북한은 당초 지난달 25일 올림픽위원회 총회를 개최하고 불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를 늦게 공개한 것에 대해 통일부는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도쿄올림픽 불참 결정을 번복할 가능성에 대해서 “예단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앞으로의 판단에 중요한 고려 요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에 오는 6월 한국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경기 참여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관련 질문에 “현재까지 북한의 참가 여부와 관련해 확인된 동향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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