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길 할머니 갈비뼈 학대 의혹’ 윤미향 고발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4.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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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골절로 고통이 있는 할머니를 무리하게 일정 강행시켜”
윤미향 측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 중단하라”
이종배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늑골골절 은폐 의혹 관련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노인학대 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청사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배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골절 은폐 의혹 관련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노인학대 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청사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갈비뼈 골절 사실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시민단체에 의해 검찰에 고발당했다. 윤 의원에게는 노인학대 혐의가 적용됐다.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는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종배 법세련 대표는 “갈비뼈 골절로 극심한 고통에 있던 길 할머니를 무리해서 일정을 강행시키고, 노래를 부르게 한 행위는 명백히 정서적 학대를 한 것에 해당한다”며 “고통을 호소함에도 즉시 병원에 모시고 가지 않은 것은 치료를 소홀히 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상처받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민주당은 윤 의원을 출당시키고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즉각 제명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의 ‘길 할머니 학대 논란’은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의 주장에서부터 시작됐다. 여 전 위원장은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길 할머니가 2017년 의원과 유럽에 갔다가 갈비뼈가 부러져 한국에 들어왔다”며 “윤 의원은 갈비뼈가 부러진 길 할머니를 데리고 베를린에서 노래를 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 전 위원장은 “할머니가 치매 진단받은 것도 숨기고, 갈비뼈 주러진 것도 숨겼다”며 “정의기억연대와 윤 의원이 (길 할머니를) 끌고 다닐 수 있을 테니까”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윤 의원 측은 4일 윤미향 의원실 페이스북 계정에 입장문을 올려 “‘갈비뼈 부러진 할머니를 데리고 다니며 노래를 시켰다’는 등의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를 즉각 중단하라”며 “길 할머니는 활동가로서 당당히 말씀하고 노래하셨으며 독일 방문 기간에 갈비뼈 골절을 의심할만한 증상이나 정황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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