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24시] 하동군-코스맥스바이오, K-헬스 산업화 협약 체결
  • 박종운 영남본부 기자 (sisa520@sisajournal.com)
  • 승인 2021.04.1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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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하동녹차연구소, 하동 야생 녹차수로 만든 프리미엄 화장품 출시
하동군, 세계농업유산 하동 야생녹차밭 드론활용 유기비료 살포

경남 하동군이 ‘K-HEALTH’의 산업화와 지역의 새로운 소득 창출을 위해 건강기능식품 분야 세계적 기업인 코스맥스바이오(주)와 손을 잡았다.

13일 하동군에 따르면, 하동군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이노밸리에 있는 코스맥스바이오(주) 본사에서 국내 자생 산수국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관련 연구와 산업화에 공동 협력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스맥스바이오(주)는 허벌라이프·한국인삼공사·LG생활건강·대상 등 국내 150여 업체에 1000여 품목의 건강기능식품을 공급하는 세계적 기업이다.

윤상기 군수와 박정욱 대표는 업무협약에 서명하고, 산수국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연구와 산업화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하동군은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의 원료 물질인 하이드란제놀을 함유하는 산수국잎을 공급하기로 했다. 국내 재래종인 산수국에서 추출되는 성분인 하이드란제놀은 코스맥스바이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피부 건강 및 체지방 감소 복합 기능성 개별 인증을 받은 성분이다.

이를 위해 하동군은 이달 중 산수국이 잘 자랄 수 있는 적지인 구재봉자연휴양림 내에 제주도에서 들여온 산수국 1만 5000본을 심기로 했다. 하동군은 올해 시범 생산에서 추출된 산수국의 성분 함량이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생산에 적합한 것으로 판정될 경우 산수국 생산단지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동군은 코스맥스바이오(주)와의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산수국을 통한 새로운 소득 창출은 물론 관광 자원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군수는 “외국에서 들여온 건강기능물질이 아닌 국내에서 재배된 식물에서 추출된 물질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코스맥스그룹과 코스맥스바이오(주)에 경의를 표한다”며 “K-뷰티와 K-헬스가 세계를 제패하는데 하동군이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하동 코스맥스바이오 협약식 모습  © 하동군
하동 코스맥스바이오 협약식 모습 © 하동군

◇ (재)하동녹차연구소, 하동 야생 녹차수로 만든 프리미엄 화장품 출시

(재)하동녹차연구소는 프라임 녹차수 등 천연유래 성분이 피부 잠재력을 끌어올려 건강한 피부로 가꿔주는 프리미엄 화장품 ‘다 이스트(da east)’를 개발·출시했다.

13일 하동녹차연구소에 따르면, 브랜드 ‘다이스트(da east)’는 발효한방 화장품 개념으로 네이밍했다. 다이스트(da east) 제품은 엑티베이팅 부스팅 토너·에센셜 리커버 세럼·슈퍼 바이탈 크림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엑티베이팅 부스팅 토너’는 퍼스트 케어 솔루션(First Care Solution)이다. 흐트러지고 거칠어진 피부결의 피부잠재력을 끌어올려 부드럽고 촉촉하게 가꾸어지는 퍼스트 녹차한방 부스팅 토너이다. ‘에센셜 리커버 세럼’은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스스로 빛나고 생기있는 건강한 피부로 가꿔주는 녹차한방 에센스다. ‘슈퍼 바이탈 크림’은 생명력의 근원인 정(精)을 보충해 힘이 충만하고 생기있는 건강한 피부로 완성시켜 주는 녹차한방 영양크림이다.

녹차연구소는 1200년 넘게 이어온 하동 야생녹차인 우전에서 추출해 만든 녹차의 아름다운 비법을 담을 수 있도록 ‘하이드로 스팀 증류에 의한 녹차 응축수의 분리·정제에 의한 제조방법’을 특허출원했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하동 야생차의 프라임 녹차수와 열두 가지 진귀한 한방성분이 함유된 한방수와 진생베리 추출물 등 천연유래 성분으로 처방한 하동미방(河東美方)을 담은 프리미엄 녹차 한방 화장품이다.

조경환 기업지원실장은 “하동 야생녹차로 현 시장에 맞는 프리미엄 화장품을 개발해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려 수출에 적극 대처하는 한편 화장품 시장에서의 하동 녹차 인지도 상승과 지역 소재의 활용성 증대·매출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하동군, 세계농업유산 하동 야생녹차밭 드론활용 유기비료 살포

농업 분야에서 드론에 대한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오른 지리산 화개골의 야생차밭에서 드론을 활용한 첫 시비가 이뤄져 야생차 생산 농가의 관심을 모았다.

하동군은 농촌 고령화로 인한 녹차 생산 농가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드론을 활용해 야생녹차밭 3.3ha(약 1만평) 규모에 유기NK비료 2000㎏을 시범 살포했다. 이번 야생녹차밭의 드론 시비는 하동녹차생산자협의회 주관으로 화개면 신흥리 명원다원에서 드론 4대를 활용해 진행됐다.

김태종 하동녹차생산자협의회 회장은 “이날 시비한 야생녹차밭 규모는 인력 10명이 2일 정도 해야 할 힘든 작업이지만, 4시간 만에 작업을 마무리해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번 드론 시비는 야생녹차밭으로는 처음 시도된 것이다. 향후 경사가 심한 산지나 작업환경이 열악한 곳에 별도의 인력 투입 없이 드론으로 시비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길을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영규 하동군 농업소득과장은 “이번에 작업한 곳은 경사가 심하고 작업로가 없는 곳으로 드론을 활용한 농업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증빙했다”며 “앞으로 여러 시범사업을 통해 농업인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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