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24시] 광주 5개 구청, 민원업무 점심 휴무 7월부터 시행
  • 조현중 호남본부 기자 (sisa612@sisajournal.com)
  • 승인 2021.04.2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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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12시부터 1시까지…점심시간 전후 민원폭증 등 부작용 우려
광주 용연정수장 고도 정수처리 시설 본격 가동

7월부터 광주 5개 구청 민원실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점심시간 민원업무가 중단된다. 광주 구청장협의회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가 27일 민원업무 점심 휴무제의 전면 시행을 합의하면서다. 

광주시와 일선 자치구에 따르면, 주민 불편 해소와 적응을 위해 내달부터 2달 동안 계도기간을 두고 7월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 민원 응대 공무원들의 점심시간 보장을 위한 취지다. 

광주 5개 구청은 민원업무 점심 휴무제를 내달부터 2달 동안 계도기간을 두고 7월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 광주 동구청 전경 ⓒ시사저널 DB
광주 5개 구청은 민원업무 점심 휴무제를 내달부터 2달 동안 계도기간을 두고 7월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 광주 동구청 전경 ⓒ시사저널DB

계도기간에는 최소 인원이 민원 응대를 하고, 전화 안내와 홍보 활동을 펼친다. 혼선을 줄이고자 점심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로, 5개 구청 민원실과 동 행정복지센터가 단일화한다. 점심시간 업무 공백을 줄일 무인민원발급기 추가 설치 등은 내달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무원들의 손익만 따질 게 아니라 주민 민원불편도 적극적으로 고려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노령이나 장애인의 무인민원발급기 이용 불편, 인감 등 무인발급기로 대체할 수 없는 민원 존재, 점심시간 전후 민원 폭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5개 자치구와 공무원노조는 점심시간 민원 휴무제 시행 이후 시민 불편이 발생하면 대화와 협의를 거쳐 해소 방안을 찾기로 했다.

 

◇광주 용연정수장 고도 정수처리 시설 본격 가동

광주 용연정수장 고도 정수처리 시설이 시운전을 마치고 수돗물 공급에 들어갔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용연정수장에서 고도 정수처리 시설 현판식을 열었다. 이 시설은 하루 30만 톤 수돗물을 생산하는 규모로 500억원을 투입해 2017년 5월 착공, 지난해 12월 준공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27일 오후 동구 용연정수장에서 열린 고도정수처리시설 현판 제막식에 참석해 시설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광주시
이용섭 광주시장이 27일 오후 동구 용연정수장에서 열린 고도정수처리시설 현판 제막식에 참석해 시설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광주시

4개월간 자체 시험 가동을 마치고 지난 5일부터 수돗물 생산에 들어가 현재 하루 29만 톤을 광주 동구, 북구 일원에 공급하고 있다. 

전국 492개 정수장 중 50곳이 고도 정수처리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섭 시장은 “수돗물 생산에서 첫 번째 할 일은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생산, 공급 관리 전 과정에서 전문성을 높여 시민들이 수돗물 혁신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 금형산업 스마트화 기반 마련한다

-산업부 공모 선정…평동산단에 설계지능화시스템 구축

광주시가 주력산업인 금형산업의 스마트화 기반을 마련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1년도 기계장비산업기술개발(R&D) 사업’에 최종 선정된데 따른 것이다. 

광주시는 “산자부 사업 선정에 따라 오는 2023년까지 지역 주력산업인 뿌리산업의 제조업분야 기술개발과 스마트화를 위한 ‘스마트금형 제조데이터 활용 혁신기반 구축사업’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

시는 평동산단 내 금형특화단지에 설계지능화시스템 구축 등 새로운 금형 제작 환경을 구축하고, 업무자동화 구축, 비즈니스모델 설계 등을 통한 기업솔루션을 지원해 지역 금형기업의 제작공정 및 품질개선을 추진한다.
 
시는 제조데이터 수집·처리·분석 등을 위한 서버인프라 구축, 데이터 규격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 수집된 데이터를 자동 추출·분석하고 가공도면을 생성하는 지능화 기능구현, 기업적용을 위한 자동화 체계 구축과 설계솔루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스마트뿌리산업 육성을 위해 2018년부터 사물인터넷(IoT) 기반 공정데이터 분석체계와 공동활용장비 구축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현재 기준 레이저 표면열처리기는 81%, 프레스 2500t은 57%의 장비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손경종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지역 주력산업인 금형산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산업고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뿌리산업의 스마트화를 통해 지역 산업의 성장과 양질의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광산 마을기업, ‘오월주먹빵’으로 미얀마 민주화 지지

-행안부 마을기업 선정, 판매 수익 미얀마 성금 활용

광주 광산구에서 활동하는 마을기업이 판매 수익금을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 성금으로 전달한다.

27일 광산구에 따르면 5‧18정신을 알리고 있는 광산구 마을기업 본빵협동조합은 올해 ‘오월주먹빵’ 판매 수익 일부를 미얀마 민주화 지원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광주 광산구 마을기업 본빵협동조합은 올해 ‘오월주먹빵’ 판매 수익 일부를 미얀마 민주화 지원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5·18 주먹밥을 본뜬 '오월주먹빵' ⓒ광산구
광주 광산구 마을기업 본빵협동조합은 올해 ‘오월주먹빵’ 판매 수익 일부를 미얀마 민주화 지원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5·18 주먹밥을 본뜬 '오월주먹빵' ⓒ광주 광산구

광산구 본량동 주민 33명이 모여 지난해 3월 설립한 협동조합은 카페를 운영하며 우리 땅에서 자란 밀로 만든 빵을 판매한다.

지난해 5월 광주시로부터 예비마을기업으로 지정된 데 이어 올해 행정안전부에서 지정하는 마을기업으로 선정돼 5,0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협동조합은 5·18 민주화운동의 공동체 정신을 상징하는 주먹밥을 본뜬 ‘오월주먹빵’으로 광주항쟁 가치와 의미도 널리 알리고 있다.

5·18 40주년인 지난해 선보인 오월주먹빵은 1980년 5월 고립됐던 광주의 상황을 포장지 안쪽에 새겨 아픈 역사를 되새긴다.

5․18 40주년인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오월주먹빵은 1980년 5월 계엄군에 의해 봉쇄돼 전하지 못했던 광주의 가슴 아픈 사연을 포장지 안쪽에 새겼다. 

협동조합은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미얀마 국민이 5·18 당시 광주시민처럼 고립되지 않도록 국제적인 관심을 보내고자 수익금 기부에 나섰다. 

5월부터는 ‘오월주먹빵’에 미얀마엽서도 담아 배달한다. 80년 5월의 아픔이 고스란히 재현된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화투쟁에 함께 하겠다는 뜻에서다.

광산구는 본빵협동조합의 제품 판매를 지원할 예정이다.

 

◇광주 남구, ‘착한 임대인’ 재산세 감면…최대 200만원

광주 남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임대료를 낮춘 '착한 임대인'들에게 재산세를 감면해주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광주 남구청 전경 ⓒ시사저널DB
광주 남구청 전경 ⓒ시사저널DB

건물 소유자가 소상공인에게 올해 임대료를 3개월 이상, 월평균 10% 이상 인하했거나 인하하기로 약정하면 감면 대상이 된다. 임대료 인하율에 따라 최소 10%, 최대 75%까지 200만원 한도에서 재산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감면율 최대 50%, 감면액 최대 100만원보다 상향됐다. 임대료 인하 기간이 2개월 이하라고 해도 3개월로 월평균 환산한 인하율이 10% 이상이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청은 재산세 과세 기준일인 오는 6월 1일부터 시작된다. 감면 혜택을 받고자 하는 건물주는 임대차 계약서와 임대료 인하 확인·약정서, 입금 확인증 등 관련 서류를 준비해 남구청 6층 세무2과를 방문해 제출하거나 우편 또는 팩스로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 남구에서 착한 임대인으로 재산세를 감면받은 건수는 모두 110건으로 집계됐다. 

김병내 청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고통 분담에 나선 착한 임대인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역사회에 착한 임대인 운동이 확산해 임대인과 임차인 간 상생 발전으로 지역경제가 되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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