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6개 시·도지사 “달빛내륙철도,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해야”
  • 박종운 영남본부 기자 (sisa520@sisajournal.com)
  • 승인 2021.04.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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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6개 시·도지사, 28일 거창서 달빛내륙철도 국가계획 반영 공동 호소문 발표

김경수 경남지사 등 6개 시·도지사가 28일 오전 경남 거창에서 달빛내륙철도를 신규사업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달라며 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 지난 22일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달빛내륙철도가 배제되면서 무산위기에 처해지자 나온 조치다. 

이날 공동호소문 발표에는 구인모 거창군수를 비롯한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김경수 경상남도지사,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송상락 전라남도행정부지사가 참석했다.

대구~거창~광주 달빛내륙철도 건설 위해 대통령에 호소문을 발표했다  © 거창군
김경수 경남지사 등 6개 시도지사가 4월28일 경남 거창에서 대구~거창~광주 달빛내륙철도 건설 위해 대통령에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 거창군

구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거창군 역사 이래 6개 시도지사님이 한 번에 거창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며 “우리 거창군은 서북부 경남의 교육과 행정 중심도시이지만, 국가기간 교통시설이 비껴가면서 교통 소외지역으로 전략해 그 누구보다도 철도의 중요성을 잘 알기에 영호남 국민의 뜻에 따라 반드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호남 6개 시·도지사는 공동호소문에서 “국가 균형발전과 동서화합 실현을 위해 남다른 노력해 온 문재인 대통령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면서도 “대통령 공약사업인 달빛내륙철도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 빠진 것에 대해 영호남 시도민의 충격과 실망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해당 사업은 단순히 대구와 광주만을 잇는 철도가 아니라 경남(함양·거창·합천)·전남(담양)·전북(순창·남원·장수)·경북(고령) 등 6개 광역 자치단체를 거쳐가고, 관련 거주 인구만 해도 970만 명에 이른다”며 “대통령께서 동서통합형 철도사업인 달빛내륙철도를 국가계획에 반영시켜 주시길 온 시도민의 염원을 모아 간절히 호소한다”고 했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최상위 철도 법정계획이다. 이번 계획에서 제외된 달빛내륙철도는 정부가 4조850억원을 들여 대구와 거창·광주 간 203.7km구간을 1시간대로 연결하는 고속화 철도 건설사업이다.

거창군은 국토부가 지난해 말 공개한 남부내륙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에서 해인사역이 제외 된 것에 대해 지난달 가조면 역사유치추진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7개 읍면이 발대식을 개최했다. 각 지역 해인사 역사유치추진위원회와 50만 향우연합회는 4월13일부터 15일까지 3일 동안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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